닐라 쿠린지(Neela Kurinji).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고, 본 순간부터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했다. 


닐라 쿠린지는 보라색 꽃을 피우는 관목으로 무나르를 비롯한 인도 서쪽의 산맥을 타고 꽃을 피운다. 

무나르 지역의 닐라 쿠린지는 12년에 한 번씩만 꽃봉오리를 피우기 때문에 그 해가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현지 사람들도 관광 특수를 톡톡히 본다. 



작년이 바로 닐라 쿠린지가 피는 해였고, 나는 꼭 그것을 보고 싶어서 인도 남부로 향했다.

비행기표도 다 예약해 놓고 그 주위 가볼만한 곳도 탐색해 놓았는데, 홍수 소식이 들려왔다. 홍수 피해가 어마어마했다. 길이 다 무너지고 파손되고, 심지어는 공항까지 폐쇄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제발 공항만이라도 열어라 하면서 기도했는데, 정말 공항만 열었다. 안타깝게도 폭우로 인해 대부분의 꽃봉오리가 떨어져 나가고, 길도 파손되어서 관광객들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지방정부에서 서둘러 임시 길편을 만들어놓긴 했는데,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었지만, 일단 갔다.

가서 기다리자. 

보라색 꽃들로 뒤덮이 산맥을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서 보니 그 자체로도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알프스에 있는 건지 인도의 무나르에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도착공항은 코친국제공항(Cochin airport). 나는 코치공항 근처의 한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이동하였다. 

코치에서 무나르 까지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버스 타는 곳이 좀 헷갈리기 때문에 미리 호텔 직원에게 물어 사전탐방을 했다. 혹시 친구들 몇명과 같이 여행을 온 사람들은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내가 처음 무나르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JJ Cottage라는 곳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다. 도착하자마자 물었던 것은 '꽃이 언제 필까요?' 였다. 

우습게도, 현지에서는 한명의 관광객이라도 잡아놓기 위해 꽃이 필 거라고 했다. 다만 연기가 될 뿐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결국 꽃은 거의 피지 않았지만 푸르른 녹색 그대로의 싱그러움은 폐속까지 맑게 해주었다.



다음날은 숙소의 주인을 통해 알게 된 가이드와 함께 트래킹을 갔다. 무나르는 영국 식민 시절 대규모의 티 플랜테이션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산등성이을 넘어 굽이굽이 다 티트리들이었다. 많은 지역사람들이 티트리 재배 및 수확을 하며 살아간다. 꼭두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일해도 일당은 대략 5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여 참 안타까웠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홍차부터, 녹차 그리고 흰차까지 그 차이를 자세하게 설명들으며 한참을 올라가니 숨이 탁 트이는 곳에 도달해 있었다.

가이드가 준비해 온 아침으로 우타팜(Uttapam)을 먹었다. 우타팜은 도사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도톰하고 부드러운 빵 같은 음식으로, 주로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다.




시내는 멀지 않은 곳이 있다. 시내라고 해봐야 작은 마켓거리가 형성된 정도이지만, 나름 필요한 물건은 다 살 수 있다. 오토릭쇼를 타고 100루피 정도에 시내까지 갈 수 있다.


4일째 되던 날, 꽃이 필거라는 기대는 접었다. 그럴바에는 아예 더 산 안쪽으로 옮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여 숙소를 산 안으로 옮겼다. JJ cottage의 주인이 하는 다른 숙소여서 편하게 옮길 수 있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찔렀다. 눈 앞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녹색이고, 그대로 걸어가면 티트리 사이로 빠져 끝없는 미로를 헤매일 것 같았다.




위치가 그렇다보니 거기에서 식사를 주문 할 수도 있었다. 큰길로 내려가려면 적어도 20분 정도는 걸어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과 점심은 여유롭게 숙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문득 트래킹을 도와주었던 가이드의 말이 떠올랐다. 그 가이드의 부모님도 티 플랜테이션에서 일을 하시는데, 예전 영국사람들이 관리를 했을 때가 더 노동착취가 덜하고 사람답게 대접해 주었다고 하던 말이다. 그 말을 듣는데, 예전 60-70년대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이든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모두가 성숙되어 가고 발전해 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11년 후, 나는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꼭 온통 황홀하게 뒤덮인 보라색 산을 보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히마찰 프라데시(Himachal Pradesh)주에는 유명한 힐스테이션 관광지가 많이 있다.

심라, 마날리, 카솔, 맥로드 간지, 다람살라, 캉그라 등등 인도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중 몇 곳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 히마찰 프라데시의 주도 심라(Shimla)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심라는 영국령 당시 인도의 여름 수도지여서 콜카타의 수도 기능이 여름에는 이곳으로 옮겨져 왔다. 그만큼 여름의 심라는 적당히 덥고 상쾌한 날씨가 아주 좋은 곳이다.



더 릿지(The Ridge)


심라에서 가장 유명한 중심지이다. 더 몰로드에 위치해 있고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몰로드에서 더 릿지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으며 가격은 10루피이다. 신체 건강하고 오르막길 걷는 것이 괜찮다면 걸어 올라와도 좋다. 

인도 북부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교회인 Chirst Church(그리스도 교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심라의 광경도 아름답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더 몰로드로 연결되는 길로 접어들 수 있는데, 그곳에서 많은 음식점과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영국의 여름 수도였던 만큼 영국풍의 건물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 그중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아래의 버스정류장이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정류장에 심라의 역사와 지도가 그려져 있다. 




Rashtrapati niwas(Indian institue of advanced study)


Virceregal Lodge라는 이름에서 이후 Rashtrapati niwas로 이름이 바뀐 이곳은 '대통령의 거주지'라는 의미를 지닌 곳이며 영국령 당시 총독이 거주했던 곳이다.

입장료는 외국인 기준 50루피이다. 

정문을 지나 쭉 걸어들어가면 예전 소방시설이 있었던 곳을 개조해 만든 조그만 칸틴이 보이며, 그 옆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한다.

입장료는 말 그대로 문 안으로 들어가는 금액이며 실제 건물안으로는 혼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유적지 안내사의 가이드를 통한 투어 티켓을 따로 사야한다.

영어와 힌디어 중 선택가능하며, 가이드가 투어에 외국인이 있으면 힌디어로 설명하고 따로 영어로도 설명 해 준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한 방 한 방 들어가다보면 평화독립을 외쳤던 간디의 사진들도 보이고, 영국의 아름다운 건축양식에 마음껏 취할 수 있다. 건물 자체는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그 내면에 있었던 식민지로서의 인도의 고통과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건물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나오는 문에 서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경비 요원에게 지적을 받은 후 완전히 밖으로 나와서 겨우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앞쪽에 있는 가든으로 발길을 옮겼다.



각지게 깎아놓은 나무와 잔디를 잘 정돈해 놓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봤던 유럽식 정원풍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가든 구경도 최대 15분만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갈수록 이곳 저곳으로 길이 뻗어 있어 아무리 봐도 15분안에 구경하는 건 무리일 듯 하여 모른척 구경하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경비요원이 나타나서 나가라고 했다. 

그 옛날 왕족이나 귀족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누리며 살았겠지 하고 생각하니 다시금 이런 건물을 짓느라 고생한 노동자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Shree Hanuman Jakhoo Temple


하누만은 원숭이를 의미하다. 스리 하누만 작후 템플은 힌두신인 하누만신을 기리는 템플로 더 릿지를 걷다보면 저 멀리 붉은 하누만신이 높이 솟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 릿지에서 2.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으며, 가파른 길을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하누만 템플에 다다를 수 있다.


Himalayan bird park


메인 로드 쪽을 지나다 표지판에 눈에 띄어 들어간 곳이며 입장료는 10루피이다.

공간으로 지나가면서 새들을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으니, 지나다 잠깐 들러 새구경 해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쇼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졌던 많은 구루들 중 가장 반항적이고 논란의 소지가 많은 구루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그는 전혀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Bhagwan Shree Rajneesh'로도 알려진 그는 삶의 후반부에 와서 'Osho(오쇼)'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절대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던 그의 스토리는 그가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중간 들을 수 있다. 어렸을 때 항상 책을 읽었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대학교에서 강의도 할 정도로 박학다식한 사람이었다. 


깨달음을 얻은 후 인도에서 'Bhagwan Rajneesh'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가 1981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전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 오레곤(Oregon)주 앤틀롭(Antelope)지역의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자리를 잡아 터전을 가꾸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3년 이내에 인구 7000명에 육박하는 작은 소도시가 되었고,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은 라즈네쉬 즉 오쇼를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Rajneesh Puram', 즉 라즈니쉬 마을이라는 이름의 그곳은 황무지에 땅을 가꾸는 것 부터 시작하여, 병원, 공장 등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수많은 우여곡절끝에 오쇼는 미국을 떠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 일부도 같이 인도로 오게된다. 그 이후 삶을 마감할 때 까지 인도의 푸네(Pune)에 거주했다. 현재 가장 큰 오쇼아쉬람은 그가 마지막 일생을 보낸 푸네에 있다. 


오쇼는 미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구루인데 일반적인 평판이 좋은 구루는 아니다. 

우선은 앤틀롭 지역의 아주 보수적인 크리스챤들이 보기에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죄악처럼 여겨졌으며, 라즈니쉬 마을이 점점 더 커지는 데 대해 많은 불안감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그 이후 미국 주정부에서도 큰 외부세력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오쇼를 미국에서 몰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오쇼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오쇼 메디테이션 수업을 접하면서 였는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명상수업과는 확연히 달랐고,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그의 책과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오쇼에 대한 인식이 처음부터 달랐던 것도 그를 책으로 먼저 접해서일지도 모르겠다고 나중에 생각했다.


오쇼는 100종이 넘는 새로운 명상법을 만들어냈고, 각각의 명상에 적합한 음악도 같이 제작했다. 그리고 그 명상음악들은 너무도 시기적절하고 완벽하여 놀라울 정도이다. 

그의 명상들은 'Guided meditation'으로 진행되는데, 즉 명상을 지도해 주는 분의 지시에 맞춰 하면 된다. 이 명상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푸네의 오쇼아쉬람에서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리시케시에 있을 때, 우연히 그 근처에 오쇼아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도착한 그 곳은 갠지스강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고, 그 곳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기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오쇼강가담은 평소에는 기본적인 데일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리트리트(Retreat)처럼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오쇼강가담(Oshogangadham)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숙박을 해야 하며, 예약은 필수이다. 이메일, 전화 또는 Whatsapp으로 예약할 수 있고, 숙박시에 모든 프로그램의 참여가 가능하다.(추가비용이 드는 프로그램이 간혹 있긴 한데, 그런것은 따로 표기가 되어있다)

오쇼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며, 간혹 싱잉볼 힐링 리트리트같은 것들도 진행된다. 성수기 때에는 거의 만실이기 때문에 미리 프로그램 확인 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객실은 도미토리, 트윈 쉐어, 에어컨이 있는 트윈쉐어 이렇게 나뉜다. 

나는 트윈 쉐어에 숙박 했었는데, 내 방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결국은 혼자 사용했었고, 1박당 1100루피였다. 그때에도 도미토리 객실은 거의 다 찼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푸네에서 온 '마 아난다'라는 분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매일 6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지는 빽뺵한 스케쥴 속에서도 몸의 힘듦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파워풀한 시간들이었다.

오쇼의 명상은 다이나믹 한 것들이 많이 있다. 가만히 앉아 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생각한 나로서는 신선함 그자체로 다가왔다. 

우리가 명상을 할 때 방해가 되는 '나'라는 에고(Ego)를 무너트리고 온전한 나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쇼의 대표적인 명상 중 다이나믹 메디테이션(Dynamic meditation)이나 쿤달리니 메디테이션(Kundalini meditation)을 보면, 시작에서 중반으로 이어질 때까지는 아주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무언가를 몸밖으로 내보내는 활동들이 이어지다 후반부에서는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한마디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두고 있는 바운더리를 느슨하게 만든 후 고요함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나는 차크라 메디테이션과 하트 메데테이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명상홀 내부는 사방이 다 유리로 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창문이 부서질 듯 흔들거린다. 고요히 앉아서 명상하는 시간에는 그 흔들림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이다. 


오쇼강가담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옷이 딱 두 벌 필요하다. 

마론색 원피스와 흰 색 원피스가 그것인데, 대여도 가능하니 예약시 미리 이야기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마론색은 티벳 승려들이 입는 약간 붉은 팥색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라지니쉬 푸람에 살았던 수천명의 제자들도 모두 그 옷을 입고 생활했다. 그리고 흰 색 원피스는 하루에 딱 한 시간인 'Satsang'시간에 입는다. 삿상은 구루로 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인데, 보통 그의 육성이 녹음된 강의를 듣는다. 이런 강의들은 인터넷에서도 잘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그 외에 아주 좋았던 점으로는 식사가 아주 맛있었다는 점이다. 오쇼강가담에서 키친을 책임지고 계시는 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 책임감 있는 남자분이며, 주방일 외에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조아하고, 그곳에 오는 분들을 항상 도와주신다. 

다이닝홀은 안쪽에 테이블이 작게 마련되어 있고, 바깥으로 나와 정원 앞에 널찍하게 테이블들이 몇 개 더 있다. 대부분 인도사람들은 안쪽에서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하고, 외국인 친구들은 무조건 밖으로 나와서 먹는다. 

식사후에는 휴식시간이 있는데, 그때 정원에서 여유롭게 뒹굴어도 좋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다보면 갠지스강이 보이는데, 그 앞의 고운 모래들이나 바위 위에 앉아서 잠시 휴식하는 것도 꿀맛이다. 



리시케시를 흐르는 갠지스 강가의 모래들은 아주 고운 흰색 흙모래들이어서 바치 바닷가를 연상시킨다. 수영에 자신이 있다면 강안으로 뛰어들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가지 미리 알아 둘 점은,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갠지스강 물은 항상 얼음장처럼 차다. 강물이 산 위에서 흘러내려오기 때문인데, 40도 가까운 여름이러도 강물속으로 들어가면 추울정도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은 모든 경험들이 의미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오쇼 강가담에서의 시간들은 내가 살면서 꼭 거쳤어야 하는 이정표같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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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케시는 요가의 마을이다. 특히 요가학원들이 많이 몰려 있는 람 쥴라(Ram Jhula), 락스만 쥴라(Laxman Jhula), 타포반(Tapovan) 이렇게 세 지역은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 및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르마트 니케탄(Parmarth Niketan)비틀즈 아쉬람(Beatles Ashran)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겠다.



Parmarth niketan


아름다운 갠지스 강 앞에고 위치한 파르마트 니케탄은 리시케시에서 가장 큰 아쉬람이다. 

인도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이런 아쉬람이나 요가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보시한 돈으로 모든 교육이 이루어지며, 산스크리트어를 배운다. 

입구에 도착하면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정원이 아주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인도 신들의 동상들도 있다. 특히 요가의 시초인 시바신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람 쥴라에 위치한 이 아쉬람은 매일 저녁 푸자가 이루어지는데, 겨울철에는 저녁 5시 반 정도, 여름철에는 저녁 7시 정도에 시작되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된다. 푸자는 촛불와 꽃들을 갠지스강의 흐름과 함께 신에게 바치며 기도하는 힌두의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소는 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 정문 바로 맞은편의 갠지스강 앞이다. 불과 함께 진행되는 의식이라 저녁 즈음 의식이 진행되면 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인도사람들은 다들 푸자의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보다는 국내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다. 

푸자의식이 행해지는 곳의 주변에는 의식할 때 바치는 작은 꽃접시를 만들어 판매하는 인도의 아낙들이 쭉 앉아있으니 원한다면 작은 꽃접시를 강가에 띄워보내며 염원을 빌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의식이 끝난 후에는 바잔(Bhajan)이 이어진다. 바잔은 영적인 헌신을 담아 부르는 노래를 말하며 라이브 연주로 이루어진다. 특히 인도의 드럼 타블라(Tabla)의 멋들어진 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파르마트 니케탄은 학교 뿐 아니라 손님들이 지낼 수 있는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매일 명상클래스, 요가아사나 클래스 그리고 철학이나 힌두경전을 배울 수 있는 강의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쉬람 안에 머물면서 생활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팁이라면, 인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건물안에서 화장실이 잘 없어서 곤란할 때가 가끔 있는데, 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돌면 그나마 사용할 만한 화장실이 있으니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Beatles Ashram


비틀즈 아쉬람은 람 쥴라에 있지는 않지만 람 쥴라에서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리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대략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Chorasi Kutiya라는 원래의 이름 대신 비틀즈 아쉬람이라고 널리 알려진 이곳은 1960년대에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에 의해 설립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 비틀즈가 실제로 머물러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지만 1990년에 폐쇄되어 지방정부의 소유로 들어가게 되었다. 폐쇄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입장료는 600루피(외국인기준)이며 오전 10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아쉬람 내로 들어서면 실제로 비틀즈가 사용하였던 동굴로 된 명상건물들이 보이고, 그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일명 명상동굴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들어가면 주위가 아주 고요해진다. 일층은 자는 방과 작은 화장실이 있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명상동에 앉아 명상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흔적만 남아있지만 실제 사람들이 그곳에서 자면서 생활했다고 한다.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다보면 많은 폐건물들을 볼 수 있다. 비틀즈 아쉬람이 폐쇄 된 후 많은 아티스트들이 벽화를 그려넣기 시작하여 건물 곳곳마다 독특하고 재미난 페인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하나하나의 폐건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마치 예전에 비틀즈가 있었던 시절처럼 살아움직이는 느낌이 순간 순간 현실앞에 나타나는 느낌이 들곤 했다. 마치 타이타닉 영화에서 로즈가 예전을 상상하는 장면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서, 이렇게 폐쇄된 채로 놔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안좋은 사건을 계기로 문을 닫아버린 아쉬람이라 다시 재개할 것 같지는 않았다.



중간을 조금 넘어서는 지점에서는 전시회를 하는 공간과 그 옆에 간이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회는 크진 않지만 예전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와 비틀즈가 같이 시간을 보냈을 당시의 사진들도 많이 있고, 마하리쉬 마헤쉬가 가르쳤던 초월명상이라 부르는 명상의 설명도 같이 전시해 놓았다.

간이 음식점에는 샌드위치나 간단한 빵과 음료수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리시케시는 요가의 마을이다.

1968년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Maharishi Mahesh)의 아쉬람을 찾은 비틀즈의 방문을 시작으로 서양세계에 많이 알려진 리시케시는 매해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곳이며 요가학원만 해도 몇 백개나 된다. 



그러다보니 리시케시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정작 어떤 곳의 요가 수업을 들어야 할지 헷갈려한다. 나는 인도 여행을 1년간 하면서 리시케시에 가장 오래 머물렀다. 이것 저곳 드랍인 클래스를 다녀보면서 리시케시에 처음 온 사람들이나,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내가 가본 곳 및 아는 친구들로부터 좋은 리뷰가 있었던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Swasti Yoga


Surinder(수린더) 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Surinder선생님은 내가 지금껏 만나왔던 선생님들 중 단연 최고의 선생님이다. 정통 하타요가를 가르치는 분이며, 요가아사나 뿐 아니라 프라나야마(Pranayama-Breathing technique), 메디테이션도 같이 지도하신다. 

이 분의 수업에서는 몸의 얼라인먼트(Alignment) 즉 자세의 정렬이 많이 강조된다.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갖고 계셔서, 수업을 매일 듣다보면 '몸이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하고 매번 깨닫게 된다. 

한 자세에서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몸이 변화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한 말씀도 같이 해 주신다. 보통의 드랍인 클래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요가의 이론이나 철학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고, 그날그날의 학생들을 보면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실 때도 있다. 

스와스티 요가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 가본 사람들의 추천으로 온다. 그리고 수업은 비시즌때도 항상 사람이 많다. 성수기 때에는 매트와 매트사이에 틈도 없이 메워지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지도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수업은 하루 한 번 오전 8:45분에 있으며 30분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꼭 수업을 받고 싶다면 조금 일찍 오는 것을 권한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며 수업은 대략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된다.

스와스티요가원에서는 지도자과정 프로그램도 있으니, 요가자격증을 따로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스와스티 요가는 람 쥴라에 위치해 있으며 구글맵에서 찾아봐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니 그 근처에 가서 누군가에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Om Shanti Om(옴 샨티 옴)


옴샨티옴 요가원의 드랍인 수업은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유명한 선생님은 Dinesh 선생님이다. 

디네쉬선생님은 어렸을 적 Parmarth Niketan Ashram에서 산스크리트어와 힌두경전, 만트라 등을 배우며 자랐다고 한다. 그러다 지금의 옴샨티옴 요가원을 세운 구루를 만나게 되었고, 구루가 돌아가신 후 요가원을 이어서 하고 있다.

디네쉬선생님은 하타요가선생님이지만 전의 아쉬탕가 빈야사를 가르친 경험도 있어서, 흔히 우리가 어렵다고 하는 팔 균형 동작같은 다양한 어려운 동작들이 다 가능하다. 그것도 아주 쉽게, 날듯이 하신다. 

디네쉬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는 매번 수업이 끝나기 전 어려운 동작들을 선생님과 함께 도전해 볼 기회가 있어서 좋다. 머리서기나 스콜피온 같은 동작이 처음인 사람들도 선생님의 지도와 도움으로 자세에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배워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며 드랍인 패스를 끊으면 10번만 2000루피로 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옴샨티옴 요가원역시 지도자과정 프로그램이 있으며, 위치는 람 쥴라이다. 하지만 드랍인 클래스가 열리는 곳은 럄 쥴라가 아닌 락스만 쥴라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






Patanjali Yoga Kendra


B.K.S Iyengar구루의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요가원이다.

마스터 선생님은 Usha Devi라고 하는 분인데, 아엥가 구루는 얼라인먼트로 유명하며 요가 테라피 그리고 다양한 프렙 즉 도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들을 이용하는 아사나수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엄격한 수업 스타일이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요가수업이긴 하지만, 마음을 열고 배우고자 한다면 언제나 배울것들은 많이 있다.

파탄잘리 요가 켄드라에서는 우샤 데비 선생님의 중상급자 클래스 외에 초급자 클래스가 따로 있어서 아엥가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우선 초급자수업을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어린이 요가, 요가 철학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있고, 중상급자용의 인텐시브 요가 코스를 따로 등록해서 배울 수도 있다. 적어도 3년 이상의 꾸준한 요가 수련 경험이 있어야 등록할 수 있다.

우샤 데비 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는 1회당 900루피이지만 6회를 한번에 사면 1900루피여서 대력 한 회당 300루피 정도가 된다. 초급자 클래스는 다른 선생님이 지도하시고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다. 

요가원의 위치는 람 쥴라 택시 스탠드에서 큰 길쪽으로 빠져나와 왼쪽으로 보이는 곳에 있다.



Swami Vivekananda Yoga school


락스만 쥴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옴샨티옴 요가원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종류와 난이도의 수업의 드랍인 클래스가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오래 다니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인상깊었고, 수업도 무난하게 만족할 만했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다.



Kamal Yoga school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요가원이다. Kamal선생님은 옴샨티옴에서 가끔 수업을 하실 때가 있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옴샨티옴 지도자 과정에서 얼라인먼트도 가르치신다.



그 외에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Yoga Vidya school의 Prashant선생님의 아쉬탕가 빈야사수업도 물론 추천하고 싶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에서 소개한 요가원 말고도 유명한 요가원들은 아주 많이 있다. 나는 락스만 쥴라 다리를 건너 위치한 타포반쪽에서는 요가수업을 들은 적이 없지만, 그쪽에도 아주 크고 유명한 요가원들이 많이 있다. 



요가수업 이외에도 아유르베다레이키, 프라닉 힐링 또는 사운드 힐링 등을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나는 요가지도자 과정을 끝낸 후 타포반에 위치한 아유르베다 학원에서 뉴트리션 코스를 들었었다.

1주 코스로 진행된 이 뉴트리션 코스는 아유르베다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의 이해가 3일, 실제로 Sattvic음식(계절 과일, 재료를 이용해 요리한 채식주의 음식이며,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가볍고 건강한 요리. 쉽게 이야기하자면 수행자나 요기들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수업 3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다. 그때 내 인생 최초의 챠파티를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고, 특히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해진 싱잉볼힐링도 배울 수 있으니 오전에는 요가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새로운 것들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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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국경넘기는 리시케시에서 반바사 국경을 육로로 건넜었다. 

그리고 어느덧 3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다시 비자런을 뛰어야 할 때가 왔다. 지난번 육로로 국경넘기는 너무나 고생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돈 좀 더 쓰더라도 편하게 비행기 타고 카트만두를 가기로 했다.



네팔은 도착비자가 가능하며 등록도 아주 간단하다.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 전에 도착비자를 신청하는 키오스크가 있다. 기계가 몇 대 서 있고, 음식주문하하는 기계에 입력하는 것처럼 따라하면 된다.

우선, 여권을 스캔하고 상세란을 입력한 후 정면에 있는 카메라를 향해 사진을 찍으면 끝이다.

도착비자 비용은 여행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아래와 같다.


15일-25달러

30일-40달러

90일-100달러


신청을 마친 후 인쇄되어나온 종이를 들고 오른쪽 옆의 카운터에서 돈을 내면 비자발급 완료이다. 꼭 주의해야 할 점은 비용을 미국달러로만 받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는 점이다.


공항을 빠져나오면 프리페이드 택시(Prepaid taxi) 카운터가 보인다. 네팔에 도착하기 전 예약한 숙소에 픽업이 가능한지 물어보았으나 공항택시와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나서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택시 카운터 근처에 환전하는 곳이 있으나 환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급한대로 택시비정도만 환전했다.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도착하자마자 느꼈던 것은 네팔은 인도보다 안전한 느낌이 들었고,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인도에서는 네팔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은 일하기 위해 와서 돈을 벌어 돌아간다. 비자가 따로 필요없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네팔출신의 요리사가 많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니 네팔사람들의 음식은 언제나 맛이 있다. 그래서 이번 네팔여행을 잔뜩 기대했다. 어디를 가나 네팔주방장일 것이기 때문에 음식이 얼마나 맛있을까 하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카트만두에 있으면서 다양한 음식점을 가봤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을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우연히 길가다 들어갔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었던 곳도 많은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곳이 많아 아쉽다.



Yangling 


카트만두 중심지역인 타멜(Thamel)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 위치해 있다.

좋은 리뷰가 많이 있어서 기대하면서 갔고, 기대만큼 맛있었다. 



여러가지 종류의 티벳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중국의 스타일이 많이 가미되어서 한국사람의 입맛에 더 맞을 것 같다. 맥주, 애플사이다 등의 술도 주문할 수 있다.



카트만두에 와서 메뉴에 'Buff' 라고 쓰여진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beef' 대신 'buff'라고 쓰는 줄 알았다. 소고기는 대놓고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버팔로를 짧게 줄여서 버프라고 쓰는 거였다. 

카트만두는 이런면에서 많이 오픈되어 있는 듯 했다. 종교적인 특색이 짙으면서도 절 바로 옆에 술, 고기등을 내놓고 판다. 누구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고 아무도 거리낌없이 절 근처 식당에서 고기나 술 등을 즐긴다. 

인도는 아직 술 판매조차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술을 파는 곳은 감옥같은 철창으로 가려져있고, 특정시간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 술을 사려는 사람들이 떼처럼 몰려들어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내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렇게 억압을 하니까 사람들이 더 집착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다. 

인도는 원래 술을 마시는 인구가 극히 일부분이었으나,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술섭취 인구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오픈된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몰래 숨어 마시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된 술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은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가서 인도와 같이 술을 억압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밤에 카트만두 거리를 나가도 술취한 사람이 난동을 피우거나 하는 것은 볼 수 없었다. 

Yangling 식당에서 여러종류의 뚝빠와 볶음면, 일품요리 등등을 맛보았다. 모두다 만족스러웠다.



대장금


마켓거리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하여 들어갔다. 



친구와 같이가서 불고기를 구워먹고, 감자뼈해장국도 먹었다. 분위기도 보통 한국식당같고 음식맛도 좋아서 한국분이 하시는 식당인 줄 알았는데, 네팔분이 하시는 식당이었다. 사장님께서 인사하셔서 얘기를 잠깐 나눴는데, 전에 한국에서 일을 하신 경험이 있으시다고 했고 한국말을 잘하셔서 이런 저런 정보도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와얌부나뜨(Swayambhunath) 불교사원 아래의 모모집



스와얌부나뜨 불교사원을 방문한 후 빙 돌아서 내려오는 출구 바로 밑 큰길로 이어지는 입구에 바로 자리잡고 있다. 이름은 알 수 없었고, 주인아주머니께서 영어를 못하셨다.

왠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간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북적대는 걸 보고 현지맛집이란 걸 직감했다. 

사람들이 모모를 많이 먹고 있어서 똑같은 걸 주문했는데, 버프모모가 유명한 곳이었다. 새로웠던 점은 만두처럼 장이나 소스를 찍어먹는 것이 아니라 묽은 소스를 모모그릇에 자작하게 부어서 소스를 국물처럼 같이 먹는 스타일의 모모였다. 

이런 스타일을 'Jhol momo'라고 부른다고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은 대학생이 알려주었다. 깨를 넣어 콩과 섞은 것 같은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소스의 버프모모였다. 그 대학생 말로는 그 식당이 근처에서 유명한 맛집이라고 했다. 역시 왜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지 알았다.



그 외에도 길을 지나다 카페나 베이커리, 젤라또 등 본인이 생각해도 정말 많은 곳에서 많이 먹고왔다. 그래서 어디에서 뭘 먹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몇가지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 해보면 이렇다.


-베이커리는 기본적으로 인도보다 맛있다. 인도는 스낵종류는 튀김음식이 많고, 빵도 대부분 드라이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카트만두의 커피집은 길쪽으로 오픈되어 있는 곳이 분위기가 좋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할 수 있고, 좀 더 오픈 된 느낌이 든다. 인도에서는 길가쪽은 너무 시끄러워 옆사람이야기도 안들리고 매연도 심하다.


-중국계 네팔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정통, 적어도 정통에 가까운 중국음식을 많이 맛볼 수 있다. 중국식당을 찾아보면 메뉴가 중국어로 되어 있는 식당들도 많이 있다. 



마이소르에서 다음 목적지를 정할 때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 주위에 함피도 있었고, 다른 가볼만한 곳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고민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고카르나(Gokarna)였다.


고아(Goa)라는 곳은 이미 관광객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바닷가가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고카르나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잠적해버리기 좋은, 조용하게 온전히 나만을 위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이소르에서 고카르나까지 기차로 12시간 정도, 3A(에어컨이 있는 3층침대)칸을 예약했다. 출발시간이 밤 10시 가까이여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오후쯤에는 도착할 수 있을 듯 싶었다.


고카르나 기차역에 도착해서는 그 주위에 대기하고 있는 오토릭쇼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내가 머문 곳은 쿠들비치(Kudle beach)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고, 고카르나비치(Gokarna beach)-메인비치라고도 많이 부른다-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첫 인상은 마치 10년전 발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발리는 그때도 관광지도 엄청 유명했지만,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곳도 많았던 때였다. 그런 곳을 보는 느낌이었다.



숙소는 러시아 여자분이 주인으로 있던 곳이었는데, 인도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듯 했다. 숙소 앞쪽으로 큰 정원이 있고 대문옆으로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 소박하지만 꿈같은 장소였다.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후 바다를 찾아 길을 나섰다.



쿠들비치로 들어가려면 길에서 뒷골목으로 빠지는 길처럼 생긴 곳에서 계단을 내려가야한다. 그러면 갑자기 눈앞에 너무나 아름다운 바닷가가 딱 하고 나타난다.

바닷가에 막 도착했을 때, 바닷가 앞쪽으로 숙소들이 쭉 하고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지금 묵는 곳을 미리 예약하지 않았더라면 저런곳에 머무는건데 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어떤 곳을 여행하면서 숙소예약을 하지 않고 무작정 가기에는 내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사실 고카르나에 대해 기대같은 것이 전혀 없이 왔는데, 쿠들비치를 보고 이곳은 다음에 다시 꼭 와야겠다고 생각할만큼 반해버렸다. 그리고 좋았던 점은, 바닷가에서 편안히 쉬고 있어도 장사꾼들이 와서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쿠들비치는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물속에서 뛰노는 사람, 책 읽는 사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요가아사나 연습하는 사람 등 누구든지 그저 하고싶은 일을 아무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밤의 쿠들비치는 낮만큼 아름다웠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장신구들을 팔아가며 여행하는 배낭여행족들이 바닷가에 악세서리들을 쭉 펼쳐놓고 판매를 하기도 하고,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앉아 악기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곳이라면 언제까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나를 나라고 붙잡고 있던 끈 같은 것들이 느슨해져 날아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쿠들비치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보면 마켓이 있는 큰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필요한 물건들과 과자등을 사고 난 후 점심을 먹고 쇼핑도 좀 하였다. 그 근처에 절이 있어서 들어가보려고 했더니, 외국인들은 입장이 안된다고하여 들어가보지 못했다. 인도는 힌두가 아니면 입장이 안되는 절들이 많이 있다. 내국인들은 힌두인지 아닌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외국인들은 대부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 종교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입장도 안된다니 너무 배척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메인 마켓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고카르나비치가 나온다.

쿠들비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바로 옆에 있는데 어쩜 이렇게 다르지 할 정도로 달랐다. 우선 넓고, 더 뜨거운 느낌의, 하지만 무미건조한 바닷가였다. 잠시 앉아 쉬고 있는 사이에도 티백 비키니를 입은 유럽남자들이 여럿 지나갔다. 간신히 앞만 겨우 가린 그런 비키니들을 입고 당당히 인도의 바닷가를 지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다시 쿠들비치로 돌아가 바닷가 앞쪽의 레스토랑에 들어가 시원한 맥주를 주문하고는 바닷가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천국이지 싶었다.


머물던 숙소가 예약당시 2박만 가능하여서 그 다음날에 조스텔로 옮겼다. 조스텔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호스텔이다. 시설이 깔끔하고 디자인도 귀여워서 어디를 머물지 모르겠다면 안전하게 조스텔을 선택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고카르나 조스텔은 너무나 완벽했다. 깔끌한 시설에 바닷가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내부 레스토랑까지 있다. 그 이후로 떠날 때까지 나는 매일 낮과 밤, 꽁꽁얼은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밖에 없었다.


쿠들비치 안쪽까지 쭉 걸어들어가면 다리가 보이는데, 그곳을 넘어 걸어가면 옴비치에 다다를 수 있다.



다리를 다 건너면 거기서부터 길이 여러개 나와서 헷갈리는데 바로 밖으로 나와 큰길을 따라가면 된다. 나는 그 주위를 한참 헤맸다 결국 거기에 있는 오토릭쇼 운전기사분께 길을 여쭤보았다.

길을 안 헤맨다면 쿠들비치에서 대략 30분 정도면 옴비치에 도착한다. 햇볕이 아주 강한 낮시간에 걸었던 나는 시커멓게 타고 말았다. 다리를 다 오른 곳에 대기하고 있는 오토릭쇼를 타는 방법도 있다.



 


옴비치는 고립된 매력이 있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쭉 걸어들어가다 보면, 왼쪽으로 조그마한 가게들과 식당들이 보인다. 밥말리가 그려진 라스타바에서 맥주를 시켜 한잔 들이켰다. 자세히 보니 안쪽으로 숙소가 있었다. Hut인데 말 그대로 지푸라기집이다. 방 안에 침대하나 달랑 있고 공용화장실이 밖에 있다. 가격은 저렴해서 그곳에서 한달씩 머무는 배낭여행객들도 있다. 기타나 우쿨렐레를 들고 담배를 말면서 맥주한 잔 들이키는 그런 느낌을 상상하면 딱일 것이다. 

그곳도 너무 좋았다. 핸드폰신호도 거의 안잡히고, 물건을 사러 나가려면 한참을 걸어야하는 고립된 천국이다. 하지만 갇혀있는 느낌은 전혀 아닌, 오히려 너무 자유로워서 날아갈 것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다른 바닷가들이 나오지만 나는 그곳까지는 가지 않았다.



고카르나는 인도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너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꼭 가고싶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IRCTC 인도 철도청에서 기차를 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밑에 소개하는 어플들은 내가 인도여행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던, 혹은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겠다.




Olacabs


인도의 우버라고 생각하면 된다(인도에도 우버는 있다). 큰도시로 갈수록 이런 교통 플랫폼들의 이용이 많이 보편화 되어있다. 올라캡의 장점이라면 오토릭쇼와의 연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이용할 때 편하다. 공급이 많아서 그런건지, 우버와 경쟁하려고 그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같은 장소를 검색했을 때 우버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올라 바이크도 얼마전 서비스를 개시했으니 정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에는 올라 바이크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한가지 주의해야 될 점으로는 인도번호를 갖고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유인즉슨 기사를 요청하면 핸드폰으로 OTP번호를 받는다. 그리고 운행을 시작하기 전 기사들이 OTP번호를 요청하는데, 이 번호가 매칭이 되어야 운행시작이 가능하다. 사실 굳이 올라캡이나 우버로 오토릭쇼기사들을 부르지 않더라도 주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높게 가격을 부르기때문에 나는 거의 정해진 가격이 있는 Olacabd 을 많이 이용하였다. 단점으로는 도시에서만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Whatsapp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메신저이다. 나도 항상 이 whatsapp을 사용해왔고, 카카오톡은 한국에 와서야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어플이 있으면 해외여행시 편리한 점이 많다. 우선, 해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메신저이므로 전화해서 확인을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바로 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꼭 전화가 아니더라도 예약확인 메시지나 다른 용도로 연락할 일이 있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세계여러나라 친구들과 연락을 할 때에도 언제나 이 어플을 이용하므로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는 분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Swiggy/Zomato/Ubereats


배달대행 어플이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같은 어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인도에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이 어플이 그리 유명하지 않았는데, 1년 뒤에보니 웬만한 작은 마을에도 다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걸 보고 인도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 어플의 특장점은 물론 가만히 앉아서 음식이 배달된다는 점이지만, 인도에서라면 특히 더 고맙다. 인도는 아직 대중교통 이용이 굉장히 불편하다. 버스정류장이 어디인지 표시도 안되어있는 곳이 많고, 카카오맵과 같이 어디에서 무슨버스를 타야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는 당연히 없다. 그래서 어디를 가려고 해도 항상 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이런 어플들은 굉장히 저렴한 배달비용으로 무슨음식을 시키는지 알 수 있게 그림까지 나와있으니 정말 고마운 어플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가까운 거리의 배달비용이 350원 가량 했었다. 배달해준 기사분께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던 비용이다. 그리고 첫 가입시에는 많은 할인혜택이 주어지므로 그런것들을 쏠쏠히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Goibibo


고이비보는 '아고다, 부킹닷컴' 같은 온라인 여행사의 인도 국내 어플이다. 나는 숙소를 예약할 때 이곳 저곳을 비교해보는 편이다. 호텔에서 오래 일한 경험으로 알게 된 것들이지만 예를 들어, 아고다에서 검색했을 때 내가 예약을 원하는 숙소가 만실이더라도 다른 호텔어플에서는 예약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각 여행사마다 할당량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고다나 부킹닷컴에서 만실인 경우에 고이비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고이비보에는 아고다나 부킹닷컴에서 볼 수 있는 객실들도 많이 올라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숙소들도 좀 있다. 그리고 내국인을 상대로 하다보니 가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간혹이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선 비행기티켓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종류의 항공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버젯항공사들이 있어서 아주 작은 항공사인 경우에는 다른 어플에는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내가 첸나이에서 마이소르 가는 비행기 특가딜을 1100루피에 예약한 경험이 있는데, 그 예약도 고이비보를 통해서 했다.




Redbus


버스티켓예약어플이다. 웬만한 버스는 다 레드버스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좌석까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으며, 나름 커스터머서비스 센터도 있어서 불만사항에 대한 접수가 예약취소, 변경과 같은 문의도 할 수 있다. 여행사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수고비용의 커미션이 더해지고, 내가 원하는 일정을 언제든지 내 마음대로 예약할 수 있다는 면에서 레드버스이용을 추천한다.



paytm


인도는 아직 카드의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물론 향후 1-2년 안에 많은 것들이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은행에 통장도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이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수수료가 붙는다. paytm은 googlepay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가입을 하고 paytm계좌를 오픈한 후 그 통장으로 돈을 입금한다. paytm은 작은 상점에서도 사용가능한 곳이 많고 특히나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약한다거나 할 때 국제신용카드가 잘 안먹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핸드폰 데이터를 충전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사용할 만큼의 금액만 충전한 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다.



Amazon.in


아마존 인도 쇼핑몰이다. 인도가 아직 온라인 쇼핑몰이 그리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아서 찾으면 없는 물건들도 많이 있지만, 그나마 그 중에서는 가장 나은 것 같다. 사실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나는 책을 주문할 때 서점보다 아마존이 많이 저렴한 편이라 간혹 이용하였다. 



그 외에 어떤 곳을 여행하다가 발견했던 물건이나 스낵 등이 너무 좋았다거나 할 경우, 그것때문에 그곳에 다시 갈 수는 없으므로,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받아보았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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