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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후라노에서 야키밀크라는 걸 먹은 적이 있다.

사실 어디에서 먹었는지, 그 가게 이름이 뭐였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키밀크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조차 거의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났다.

그때 그거 정말 맛있었는데.

그래서 검색도 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찾아낸 곳이 츄츄의 집(チュチュの家).

아, 여기였구나 싶어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내가 후라노에 간 건 9월이었고 츄츄의 집은 여름에만 운영하는 곳이라 이미 그해 영업이 끝난 뒤였다.

야키밀크 하나 먹겠다고 찾아봤는데 이대로 포기하기는 조금 아쉬웠다.

그러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안에 야키밀크를 파는 카페가 또 있다는 걸 발견했다.

모리노토케이(森の時計).

그럼 여기라도 가보자.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로

숲속길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일단 좋았던 건 주차가 편하다는 것.

홋카이도에서 여기저기 차로 다니다 보면 이게 은근히 중요하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부터 찾아 헤매야 하면 시작부터 피곤해진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은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차를 세워놓고 닝구르테라스나 모리노토케이 등 주변을 걸어 다니기 편했다.

그리고 내가 갔던 9월의 날씨가 정말 좋았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춥지도 않았다. 숲속이라 공기도 시원했고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길을 그냥 걷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상쾌한 공기가 폐 속으로 쑥 들어오는 기분.

아마 이게 그날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느낌 중 하나인 것 같다.

닝구르테라스

닝구르 테라스

호텔 옆 숲에는 **닝구르테라스(ニングルテラス)**가 있다.

작은 통나무집들이 숲길을 따라 이어져 있고 안에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나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하나씩 들어가 있다.

크게 뭘 사지 않아도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가게 하나 보고 나와서 숲길 조금 걷고, 또 다른 작은 가게에 들어가 보고.

9월이라 날씨까지 좋으니 딱히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근처에는 **Soh's BAR(ソーズ・バー)**라는 바도 있다. 여기도 꽤 유명하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내가 갔던 시간에는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언젠가 저녁에 다시 가게 되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

숲속의 모리노토케이

카페 모리노토케이 입구

모리노토케이는 숲 안쪽에 있다.

카페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첫 느낌은 조금 신비스러웠다.

나무들 사이에 작은 카페가 숨어 있는데, 뭐랄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뭔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

나한테는 약간 토토로의 숲 어딘가에 있을 법한 카페처럼 느껴졌다.

모리노토케이는 일본 드라마 《優しい時間(야사시이 지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나는 드라마를 보고 찾아간 건 아니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이런 곳을 왜 드라마 촬영지로 골랐는지는 알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조용하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했고 기분 좋은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숲이 보이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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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밀크를 다시 먹다

야키밀크 고구마 사과
물잔도 숲속스럽다

내가 주문한 건 고구마와 사과가 들어간 야키밀크였다.

가격은 1,00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디저트 하나라고 생각하면 싸지는 않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다른 음식들도 전반적으로 저렴하지는 않았던 기억.

뭐, 애초에 야키밀크를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으니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위쪽은 크렘브륄레처럼 토치로 구워져 있었다. 숟가락으로 윗부분을 톡톡 깨서 먹는 재미가 있고 안쪽은 아주 부드럽고 크리미하다.

그리고 밑에는 고구마와 사과가 들어 있었다.

맛있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주 오래전에 츄츄의 집에서 먹었던 그냥 야키밀크가 더 좋았다.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날 정도였으니 그쪽에는 추억 보정이 조금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츄츄의 집이 문을 닫은 덕분에 모리노토케이라는 곳을 알게 됐으니 이것도 나름 괜찮은 결과.

카제노 가든과 주변

카제노가든 입구

모리노토케이 근처에는 **카제노 가든(風のガーデン)**도 있다.

일본 드라마 《風のガーデン》의 촬영지로 알려진 정원인데, 나는 예전에 한번 들어가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입장료를 내고 다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주변에는 이것 말고도 시즌에 따라 여러 야외 액티비티나 레크리에이션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래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닝구르테라스 구경하고, 숲길 걷고, 카페에서 쉬고, 카제노 가든이나 다른 시설까지 둘러보다 보면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그냥 야키밀크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날 기억에 남은 건 야키밀크보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인 것 같다.

9월의 후라노는 덥지도 춥지도 않았고 숲속 공기는 정말 상쾌했다.

닝구르테라스의 작은 가게들을 천천히 구경하고, 숲길을 걷고, 카페에 앉아서 야키밀크를 먹고.

딱히 대단한 걸 한 건 없었다.

그런데 그게 좋았다.

아무 생각 없이 느긋하게, 잠시라도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날.

후라노에 다시 가게 된다면 유명한 관광지를 하나 더 찾아가는 것보다 이런 오후를 한번 더 보내고 싶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주변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에 차를 세워두고 닝구르테라스, 모리노토케이, 카제노 가든 등을 함께 둘러보기 편하다. 닝구르테라스 안에는 작은 핸드메이드 숍들이 있고, 주변에는 Soh's BAR와 시즌별 액티비티도 있다.

모리노토케이의 메뉴와 가격, 각 시설의 운영기간과 영업시간은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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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왔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 중 하나가 수프카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걸쭉하고 진한 카레와는 조금 다르다. 이름 그대로 국물이 묽어서 정말 '카레 맛이 나는 수프'에 가까운 음식이다.

삿포로에 유명한 수프카레집들이 많지만, 내가 갔던 곳은 삿포로가 아니라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안에 있는

SOUP CURRY GARAKU ~トマムの森~

호타루 스트리트에 있는 수프카레 전문점이다.

일단, 웨이팅부터

GARAKU에 갈 생각이라면 한 가지 염두에 두는 게 좋다.

밥 먹는 시간에 맞춰 가면 정말 사람이 많다.

특히 여름에는 아시아권 관광객이 많은 편이고 식사 시간도 비교적 이르다 보니, '6시면 아직 괜찮겠지?' 하고 가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점심 12시나 저녁 6시 정도면 한 시간 정도 기다리는 건 각오하는 편이 좋다.

대신 웨이팅 시스템은 잘 되어 있다.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고 대기가 있을 경우 여기에서 인원수와 매장 식사인지 테이크아웃인지 등을 선택하면 된다.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도 선택할 수 있어서 일본어를 못해도 크게 어렵지 않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서 자리가 났을 때 연락을 받을 수도 있다.

일본에서 전화나 문자 수신이 어려운 경우에는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4명으로 웨이팅을 걸었다면 4명이 모두 와 있어야 한다.

한 명이 늦는다고 나머지 세 명이 먼저 들어가 테이블을 잡고 기다리는 건 안 된다.

순서가 왔을 때 등록한 인원이 모두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이런 데서 아주 일본다운 '정해진 것은 정해진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여럿이 간다면 한 명 어디 갔는지 꼭 확인하시길.

내가 항상 먹는 건 15가지 채소 수프카레

베지터블 수프커리

 

수프카레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거의 항상 같은 걸 먹는다.

15가지 채소 수프카레.

현재 메뉴 이름은
野菜15品目 大地の恵みスープカレー.

고기 대신 여러 종류의 채소가 듬뿍 들어간 메뉴다.

그리고 내가 이 메뉴를 계속 주문하는 이유가 있다.

채소가 정말 맛있다.

브로콜리, 단호박, 가지, 연근, 파프리카 등 여러 채소가 들어가는데, 그냥 물에 삶아서 넣은 채소가 아니다.

특히 잘 구워진 채소에서 나는 불향이 정말 좋다.

나는 원래 채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카레보다도 이 구운 채소들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다.

브로콜리 하나를 먹어도 겉에 살짝 불맛이 나면서 안은 촉촉하다.

수프카레 국물과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맵기는 항상 제일 맵게

수프카레를 주문할 때는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항상 가장 매운 단계로 주문했다.

다만 매운맛 단계는 내가 자주 먹었을 당시와 현재 메뉴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뉴에는 매운맛이 훨씬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했을 때 메뉴를 보고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밥 양도 선택할 수 있다.

내 기억에는 예전에 밥 종류도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항상 옐로우 라이스를 먹었다. 현재 메뉴 구성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것도 주문할 때 확인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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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인데, 따뜻한 수프를 먹는 느낌

처음 수프카레를 먹는다면 국물을 보고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처럼 진득하지 않다.

굉장히 묽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국물에 감칠맛이 있고, 생각보다 향신료 향이 과하게 강하지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향신료 향이 강한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는 카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음식은 특히 겨울에 먹으면 좋다.

밖에는 눈이 쌓여 있고 엄청 추운데, 따뜻한 수프카레 국물을 한 숟갈씩 먹다 보면 그냥 뜨끈한 수프 한 그릇을 먹는 느낌이다.

매운맛을 높이면 먹다 보면 몸도 금방 따뜻해진다.

그래서인지 나는 수프카레 하면 여름보다는 토마무의 겨울이 더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삿포로 생맥주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삿포로 생맥주.

뜨겁고 매콤한 수프카레 한입 먹고 차가운 삿포로 생맥주 한 모금.

이 조합은 설명이 필요 없다.

특히 가장 매운 단계로 먹는 나에게는 거의 세트나 마찬가지다.

가격은 확실히 '리조트 가격'

맛은 좋아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다.

내가 먹는 15가지 채소 수프카레는 현재 토마무점 기준 1,950엔.

같은 GARAKU의 삿포로 본점보다 토마무점이 확실히 비싼 편이다.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가격이지만, 일반적인 시내 식당 가격을 생각하고 가면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나는 토마무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보면 결국 한 번씩 다시 가게 된다.

그만큼 여기 수프카레, 특히 구운 채소가 맛있다.

토마무에서 수프카레를 먹는다면

GARAKU는 토마무 안에서 내가 여러 번 찾아간 식당 중 하나다.

수프처럼 묽지만 감칠맛 있는 카레 국물.

불향이 제대로 나는 구운 채소.

추운 겨울날 먹었을 때의 따뜻함.

그리고 삿포로 생맥주까지.

개인적으로 고기가 없어도 괜찮다면 15가지 채소 수프카레를 추천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식사 피크타임은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

맛있는 건 좋은데,

배고픈 상태로 한 시간 기다리면 모든 음식에 대한 애정이 조금씩 사라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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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타동(豚丼)은 오비히로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말 그대로 돼지고기 덮밥.
豚(부타)이 돼지고기고, 丼(동)은 돈부리니까 밥 위에 구운 돼지고기를 얹어 먹는 아주 단순한 음식이다.

그런데 이게 참 맛있다.

아주아주 예전에 오비히로에서 부타동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오비히로에 갈 일이 생겼을 때 부타동집부터 검색해봤다.

오비히로에는 유명한 부타동집이 몇 군데 있다.

대표적으로 판쵸(ぱんちょう), 돈타(とん田) 같은 곳들.

처음에는 돈타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하필 쉬는 날이라 실패.

그래서 다음 주에 다시 갔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실패.

결국,

“그럼 그냥 다른 데 가자.”

해서 차선책으로 찾아간 곳이 **十勝豚丼いっぴん(토카치 부타동 이핀)**이었다.

그런데 차선책으로 간 곳이 지금은 나의 최애 부타동집이 됐다.

부타동과 야마와사비

관광객 맛집보다는 동네 맛집 같은 분위기

내가 이핀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분위기다.

판쵸나 돈타처럼 관광객들이 몰리는 유명 관광 맛집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물론 여기도 유명한 곳이고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갈 때마다 보면 관광객보다는 근처에서 점심 먹으러 온 것 같은 직장인이나 현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 더 동네 식당 같은 느낌이 난다.

가게도 크지 않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에서 계속 돼지고기를 숯불에 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기를 굽고, 타레를 바르고, 다시 굽고.

앉아 있으면 숯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계속 난다.

이핀에서는 실제로 비장탄으로 돼지고기를 고온에 구운 뒤 타레를 입히고 다시 굽는 방식으로 부타동을 만든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돈타를 못 가서 대신 온 곳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주문할 때 이것저것 물어본다

처음 가면 주문할 때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부타동을 주문하면 몇 가지를 물어본다.

고기의 굽기 정도,
타레(소스)의 양,
밥의 양.

나는 항상 그냥 전부 **보통(普通)**으로 주문한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처음부터 뭔가 조절할 필요 없이 일단 보통으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기본 부타동은 현재 1,150엔.

부타동만 주문해도 작은 야채절임이 같이 나온다.

일본 절임이라고 하면 꽤 짠맛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건 전혀 그렇지 않고 굉장히 슴슴하다. 중간중간 하나씩 먹으면 입이 깔끔해져서 부타동이랑 잘 어울린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물과 따뜻한 차를 같이 준다.

별것 아닌데 나는 이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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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 타레

그리고 메인인 부타동.

밥 위에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가 올라가 있다.

돼지고기는 정말 부드럽다.

그리고 그냥 달달한 소스 맛만 나는 게 아니라 숯불에 구운 향이 확실히 난다.

타레를 입혀서 굽고 또 굽기 때문에 고기 표면에는 살짝 불맛이 나면서 소스가 배어 있고, 안쪽은 부드럽다.

달짝지근한 타레, 돼지고기, 숯불향.

그리고 밑에 있는 밥.

굉장히 단순한 조합인데 계속 먹게 된다.

나는 여기에 테이블에 있는 **이치미(一味)**를 항상 뿌려 먹는다.

달짝지근한 타레에 살짝 매운맛이 들어가면 훨씬 덜 물리고 맛있다.

그런데 나의 진짜 킥은 야마와사비

그리고 이핀에 가면 나는 무조건 추가하는 게 있다.

山わさび(야마와사비).

가격은 80엔.

80엔이면 그냥 무조건 추가.

처음 보면 흰색이라 이게 뭔가 싶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초록색 와사비가 아니라 흰색의 야마와사비를 주문하면 바로 갈아서 내준다.

생김새도 약간 치즈를 갈아놓은 것 같다.

그런데 이걸 돼지고기 위에 조금 올려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일반 와사비처럼 코가 확 찡해서 눈물이 날 정도의 매운맛은 아니고, 적당히 알싸하다.

달달한 타레가 묻은 돼지고기에 야마와사비의 알싸한 맛이 들어오면서 느끼함도 잡아준다.

나는 이제 이거 없이는 이핀 부타동을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이핀에 간다면 야마와사비는 꼭 추가 추천.

세트도 있다

부타동만 먹어도 충분하지만 세트 메뉴도 있다.

현재 평일 한정 부타동 세트는 1,470엔.

부타동과 함께 국과 절임, 작은 사이드 메뉴가 같이 나오는 정식 같은 구성이다.

좀 제대로 한 끼 먹고 싶으면 세트도 괜찮다.

나는 사실 부타동 + 야마와사비 조합이면 충분해서 기본 부타동을 더 자주 먹는 편이다.

점심시간에는 붐비지만 회전은 빠른 편

점심시간에 가면 사람이 꽤 많다.

그래도 부타동 전문점이라 메뉴가 복잡하지 않고 음식도 생각보다 빨리 나온다.

먹고 바로 나가는 직장인들도 많아서 사람이 많아 보여도 금방금방 빠지는 편이었다.

그래서 나는 줄이 조금 있다고 해서 바로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나의 최애 부타동

처음에는 돈타에 가려다가 쉬는 날이라 못 가고,

다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못 가고,

그래서 그냥 차선책으로 들어간 곳이었다.

그런데 몇 번을 먹어도 여기가 맛있다.

오히려 관광객이 가득한 유명 맛집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점심 먹으러 오는 식당 같은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바로 앞에서 숯불에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다.

숯불향 나는 부드러운 돼지고기, 달짝지근한 타레, 밥.

거기에 이치미 조금.

그리고 야마와사비.

오비히로에서 부타동을 먹는다면 유명한 집은 여러 군데 있지만,

현재까지 나의 최애는 十勝豚丼いっぴん이다.

※ 가격과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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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한국 영문운전면허증은 일본에서 사용할 수 없다

요즘 한국 운전면허증은 뒷면에 운전자의 정보와 운전 가능한 차종 등이 영문으로 표기된 영문운전면허증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영문운전면허증만으로 별도의 국제운전면허증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나라도 꽤 많다.

하지만 일본은 안 된다.

일본은 이런 부분에서 꽤나 엄격하다.

일본에서 운전하려면 한국에서 별도로 **국제운전면허증(International Driving Permit, IDP)**을 발급받아 와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제면허'가 이것이다.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은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 운전할 수 있는 기간에도 제한이 있다. 일본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계속 운전할 예정이라면 결국 일본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거나 한국 운전면허증을 일본 면허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일본에 온 뒤 한동안은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을 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계속 생활하다 보니 매번 국제면허를 새로 발급받는 것도 번거롭고, 결국 올해 1월 말 한국 운전면허를 일본 운전면허로 바꾸기로 했다.

나는 내 주소지 관할인 아사히카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외국면허 전환(外国免許切替)을 했다.

한국 면허의 경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은 면제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류 몇 개 내고 시력검사하고 면허 받아오면 되는 건 줄 알았다.

전혀 아니었다.

필요한 서류

내가 준비했던 것과 현재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필요한 서류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 유효한 한국 운전면허증
  • 한국 운전면허증의 일본어 번역문
  • 여권
  • 재류카드
  • 주민표
  • 증명사진 (세로 3.0cm × 가로 2.4cm-여권용보다 작음 주의!!) 
  • 한국 면허 취득 후 한국에 3개월 이상 체류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 수수료

정도다. 그리고 한국 관련 서류는 민원24에서 5분만에 다 인쇄가능함. 우리나라 진짜 공공기관 편리성은 최고다.

개인의 체류기록이나 면허 종류 등에 따라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으니, 방문할 운전면허시험장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

예약은 필수다.

운전면허시험장에 미리 전화해서 날짜와 시간을 잡아야 한다.

한국 운전면허 번역은 온라인으로

한국 운전면허증의 일본어 번역문은 **JAF(일본자동차연맹)**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내가 신청했던 2026년 1월에는 4,000엔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가격이 올랐다. 현재 일본 운전면허 전환을 위한 JAF 번역문 발급 비용은 6,600엔이다.

번역이 완료되면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의 편의점에서 출력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팁.

출력할 때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력하기 전에 화면을 스크린 캡처해뒀는데, 그게 정말 다행이었다.

일반 PDF 파일을 받아서 내가 원할 때 몇 번이고 프린트하는 방식이 아니고, 번역문 출력은 1회로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는 미리 저장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아사히카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예약한 날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아사히카와 운전면허시험장에 도착했다.

일반 접수창구가 아니라 그 옆쪽 검사실 쪽으로 이동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나를 불렀고 인터뷰실로 들어갔다.

분위기가 약간…

마치 심문실 같았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질문을 엄청나게 한다.

나는 이런 인터뷰를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볼 때 문제가 몇 개였나요?"

…네?

"시험을 본 후 바로 합격 발표가 나나요? 아니면 다른 날 발표가 나나요?"

"합격 여부는 어떻게 알게 되나요? 전화? 인터넷? 아니면 다른 방법?"

"실기시험에는 어떤 코스가 있었나요?"

"실기시험의 합격 여부도 바로 알 수 있었나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질문의 연속이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실제로 한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고 면허를 취득한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문제는 내가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딴 게 너무 오래전이라는 것.

기억이 날 리가 없다.

처음에는

"음… 아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러면서 대답하다가 나중에는 어차피 이 사람도 한국 운전면허 시험을 그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하겠지 싶어서 그냥 자신 있게 지어서 대답하기 시작했다.

맞았는지는 나도 모른다.

아무튼 인터뷰는 무사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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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보통을 어떤 면허로 바꿀 것인가

내 한국 운전면허는 1종 보통이다.

직원이 일본 면허로 전환하면서 어떤 종류의 면허로 받을 것인지 물어봤다.

조금 더 큰 차량이나 작은 트럭 종류까지 운전할 수 있는 면허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러려면 추가적인 시력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밴이나 트럭을 운전할 생각도 없고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일반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는 보통면허로 받기로 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났다.

드디어 면허증을 받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심사가 끝나면 다시 오세요

인터뷰가 끝나면 제출한 서류와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다시 심사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심사가 끝난 뒤 다시 와야 한다고 했다.

나는 여기까지 오는데 차로 3시간 반이 걸렸다.

그래서 물었다.

"그럼 오늘 오후에 다시 오면 안 될까요?"

안 된단다.

얄짤없었다.

심사가 끝나면 연락을 줄 테니 그때 다시 예약하고 오라고 했다.

대도시에서는 하루 만에 처리됐다는 이야기도 본 것 같은데 적어도 내가 갔던 아사히카와에서는 불가능했다.

그 뒤 직원이 수수료 납부를 위한 수입증지를 사는 창구로 안내해줬다.

그리고 종이 서류에 그 증지를 하나하나 풀로 붙인다.

2026년 일본에서.

왠지 굉장히 일본스럽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일본어가 아주 능숙하지 않더라도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으면 직원이 중간중간 영어 단어를 섞어서 설명해주기도 했다.

물론 모든 직원이 영어 대응을 해준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일본어가 거의 불가능하다면 미리 시험장에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며칠 뒤, 다시 전화

며칠 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전화가 왔다.

심사 통과.

그러면 이제 면허를 받으러 가면 된다.

단,

또 예약해야 한다.

예약 없이 그냥 가면 안 된다.

그래서 다시 날짜를 잡고, 다시 아사히카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갔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사진을 찍고 몇 가지 절차를 거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일본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그런데 면허 유효기간이 너무 짧다

받아보니 유효기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짧았다.

약 2년.

'이렇게 짧다고?'

싶었다.

일본 면허의 유효기간은 단순하게 발급일로부터 정확히 몇 년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받은 면허증의 실제 남은 유효기간은 발급 시기와 생일에 따라 짧게 느껴질 수 있다.

첫 갱신 때 초회 갱신자에 해당하면 일반적으로 유효기간 3년의 면허를 받게 되고, 이후 운전 경력과 교통위반 여부 등에 따라 유효기간 5년의 면허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처음 일본 면허를 받았다면 면허증에 적혀 있는 만료일을 꼭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직접 해보고 나니

한국 운전면허는 일본 면허로 전환할 때 필기시험이나 실기시험을 다시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험 자체는 정말 없었다.

대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다.

그리고 아사히카와에서는 서류심사와 면허 발급이 같은 날 끝나지 않아 결국 두 번 방문해야 했다.

나처럼 시험장에서 멀리 사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나는 편도 3시간 반이었다.

두 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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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잊고 지냈던 블로그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잊고 지내는 동안 나는 또 다른 곳에 와 있었다.
일본, 오키나와. 그리고 지금은 홋카이도.

일본에 온 지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순간순간은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았던 적도 많았지만, 어느새 돌아보면 훌쩍 지나가 있는 것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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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요가를 시작하고 배워온지라 무슨무슨 스타일의 요가니 하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플라잉 요가(에어리얼 요가)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대세를 따라가지 않으면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고 

플라잉 요가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자격증 비용을 알아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인도에서 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알아보니 한국에서 배우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물론 비시즌이었다는 것도 한 몫했지만) 플라잉 요가를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었고, 

당일 떠오른 플라잉 요가 자격증에 대한 아이디어였지만 당일 바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당일 모든 예약을 마쳐버렸다. 

추진력이라고 해야하나 충동적이라고 해야하나

 

 

비자

올해 2월에 인도를 갔을때만해도 PCR 테스트 음성 확인증이 있는 에어수비다를 작성하지 않으면 입국할 수 없었으나, 곧 그 제도가 폐지되어 이번 6월에는 수월하게 입국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1년짜리 비자를 신청하여 다음날 바로 승인받았다. 

https://www.india-visa-online.org/ko/visa

 

인도 비자 온라인 신청, 신청서

www.india-visa-online.org에서 인도 비자 온라인 신청을 신청하십시오. 여기에서 인도 방문을 위해 온라인으로 인도 eVisa 신청서를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웹 사이트를 방문

www.india-visa-online.org

 

인도비자는 여기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저번에는 도착비자를 받고 들어갔던터라 2000루피를 내고 바로 입국했지만 이번에는 인도 이민국에서 심사받을 때 양식을 작성하는 동안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 그냥 e-visa를 신청하여 가게 되었다.

8만 얼마인가를 냈던 것 같다.

 

델리에 도착하여 이미 약속을 잡아놓은 택시를 타고 리시케시로 향했다.(물론 기다려야 했다. 2시간 넘게...)

델리 공항은 인도 심카드가 없으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가 없으며, 건물을 빠져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방문증을 받아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으나 짐이 있으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공항에서 꼭 해야 할 연락이 있다면 로밍 또는 건물 내에서 심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리시케시.

 

에어리얼 요가 코스

에어리얼 요가 TTC 코스는 6일 코스와 10일 코스로 나뉘어져 있었고, 나는 스케쥴이 안되었던 관계로 6일 풀데이 코스를 선택하였다. 코스는 TTC와 비슷한 시간표로 운영되고 있었다. 새벽 프라나야마 수업을 시작으로 하타요가, 해부학,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에어리얼 요가(플라잉 요가), 명상 등의 순서로 하루 종일 스케쥴이 꽉 차 있었다.

도착한 날 바로 요가원을 방문하여 다음날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던 에어리얼 요가

엄청난 어깨힘과 복근이 필요한 운동이었다. 엉덩이가 무거운 탓인지 나의 어깨는 내 몸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워 에어리얼 요가수업이 끝나고 난 후에는 진이 다 빠져 있었다.

 

한때 발리우드 댄스단이었다는 선생님의 지도하에 우리 모두는 진땀을 빼며 열심히 배웠다. 비시즌이어서 그런지 인도 내국인 수강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인도 여자의 이미지와는 정말 쿨한, 우리나라의 20대 친구들과 다르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6일 코스를 이수하면 65시간, 10일 코스를 이수하면 80시간 에어리얼 요가 자격증을 받게 된다.

코스가 끝난 후 다같이 코리안 하트를 그리며 사진을 찍었다.

 

에어리얼 요가는 집에서 해먹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연습하기가 어려워 코스내내 셀프 연습시간을 이용했다.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들과 함께 서로 코치해 주며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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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시작해볼까?

 

명상을 할 때, 정확하게 말하자면 명상의 상태로 가기 위한 수련을 할 때에는 대게 바닥에 앉아있는 자세를 취한다.

앉은 자세는 다양한데 그중 자신에게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여 명상 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릎에 이상이 있거나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할 경우 의자에 앉는 것도 괜찮다. 바닥에 앉든 의자에 앉든 주의해야 할 점은 척추를 부드럽게 위로 펴고 앉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앉은 자세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자세를 소개하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는 

 

Sukhasana(수카사나)

가 있다. 흔히 말하는 아빠다리 자세로, 동양인의 경우 생활습관 덕분에 골반 부분이 유연하여 바닥에 앉은 자세를 쉽게 취할 수 있다.

 

 

Sukhasana ( 수카사나 ,  편하게 앉은 자세 )

 

 

 

자세를 취했을 때 불편함에 느껴진다면 엉덩이 밑에 쿠션이나 담요 등을 접어 그 위에 앉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렇게 하면 무릎이 엉덩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무릎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그리고 푹신한 소파나 침대 위보다는 바닥이나 매트 등 어느 정도딱딱한 바닥 위에 앉는 것이 척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Vajrasana(바즈라자나, Thunderbold pose/번개 자세)

 

Vajrasana(번개자세)

 

 

 바즈라사나, 번개자세는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이다.

무릎이 유연하다면 편안하게 취할 수 있는 자세이며, 바즈라사나를 취했을 때 무릎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엉덩이 밑에 쿠션을 두고 앉거나, 수카사나로 앉는 것을 추천한다.

이 자세는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자세이며, 허리 아랫부분을 강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Padmasana(파드마사나, 연꽃 자세)

 

그다음은 실제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파드마사나, 즉 연꽃 자세이다.

 

Padmasana(연꽃자세)

 

이 자세는 골반과 무릎의 유연성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파드마사나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은 아르다 파드마사나 즉 다리의 반만 연꽃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앉은 자세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동작(아사나)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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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호흡을 올바르게 하고 있을까?


호흡은 비자율신경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제대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제대로 호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사실 태어났을 때부터 자동적으로 호흡을 했기 때문에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위에 아기가 있다면 숨 쉬는 것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아기들은 우리보다 천천히 숨을 쉬며, 배가 볼록하게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평온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호흡아이의 호흡은 언제나 평안하고 안정적이다.


우리 모두 처음에는 그렇게 호흡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호흡하는 것이 원래 호흡하는 방식이고,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세월이 흐르면서, 성인이 되어가면서, 여러 주위 환경의 영향으로, 스트레스로,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짧아진, 가파진, 끊어지는 호흡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우리는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호흡과 평균수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020/11/19 - [요가, 명상] - 프라나야마(Pranayama)란 무엇인가


평균수명을 이야기할 때의 단위로 우리는 '년' 또는 '해'를 사용한다. 100세시대 하는 말은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년'이 되는 시대가 도달할 거라는 말이다. 하지만 요가에서 보는 수명의 관점은 다르다.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 '년' 또는 '해'가 아니라 '호흡수'가 된다.

호흡을 길고 천천히 하면 평균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말인데, 그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들의 평균수명을 '분당 호흡횟수'로 예를 들어 보겠다.

개는 호흡이 빠른 걸로 알려져 있는데, 분당 호흡수는 최소10번에서 30번 미만이며 평균 수명은 8~12년이다.



코끼리는 개보다 호흡이 느린데, 누워있을 때는 분당 호흡수가 4~5회, 서 있을 때는 10~12회이다. 평균 수명은 종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40~60년 사이이다. 

거북이의 경우 대게 분당 호흡수가 4~5회로 아주 적으며, 평균 수명은 대략 150년 정도가 된다.

인간은 분당 호흡수가 16~18회, 평균 수명은 70~80년이다. 인간의 경우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이 다른 동물보다는 호흡수에 비해 조금 더 길다고 볼 수는 있다.


거북이는 대표적인 장수 동물이다


위의 경우를 보았을 때, 호흡이 빠를 수록 평균 수명이 짧고, 길수록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말은 호흡 횟수가 많을수록 수명을 빨리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스쿠버다이빙에서 정해진 양의 산소탱크를 메고 물 속에 들어가 정해진 만큼의 호흡을 얼마나 오랫동안 하느냐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다시 우리의 호흡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평소에 빠른 호흡을 하고 있을까 느린 호흡을 하고 있을까를 되짚어보도록 하자.

우리의 몸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경쟁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면 우리 몸은 자동으로 싸울 자세를 갖추고 있다. 


스트레스는 호흡을 얕고 빠르게 한다.


이것은 마치 산을 지나다 호랑이를 만났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지금 당장 도망갈 수 있도록 근육을 준비시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산소공급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얕고 빠른 호흡을 하게 된다. 우리는 그래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얕고 빠른 호흡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시 원래의 호흡을 되찾을까.

횡격막을 인지하는 깊은 호흡과 그로 인한 몸의 독소들을 배출해 내는 것이 필수이다. 신체적으로 근육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독소 또한 배출해 내야 한다.


깊고 자연스러운 원래의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하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원래의 호흡으로 돌아와야지만 프라나야마를 마스터하기 위한 준비가 되는 것이다. 호흡이 잦아들어 길어지게 되면 자신의 생각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호흡이 길게 연장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호흡이 길어짐으로서 'Kumbhaka' 즉 호흡이 없는 상태로 들어설 수 있고, 생명 그 근원으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게 되며, 쿤달리니 샥티를 깨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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