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 스트레스는 다이어트나 건강과 같은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빨리 성공을 하려는 사람들의 초조함이나 불안감일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픈 감정일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질적으로 어느 때 보다 풍요하고, 발달된 기술로 생활은 너무나 편리해졌다. 원하는 물건은 클릭 몇 번으로 다음 날 집까지 배달된다. 하지만 왜 정신적으로 더 지쳐가는 것일까. 



지금의 직장인들 또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것의 큰 요소 중 하나는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하고 원하는 정보는 언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들은 우리를, 정확하게는 우리의 마음을 더 자극 시킨다. 


20대에 수천억의 자산가가 된 청년 사업가, 대기업에서 일하다 스타트업을 시작해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재주 있고, 돈이 많고, 몸매가 뛰어난 사람들이 가득한 속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이 모든 것에는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를 둘러싼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차리기 전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많은 정보들에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명상을 시작해보자. 

외부로 향해 있는 감각들을 내면으로 불러 들여오는 것을 시작해보자. 눈을 감고 내 안의 고요함을 발견해보자. 




우리가 흔히 명상을 한다고 하는 행위들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명상이 아니다. 명상의 상태에 가기 위한 방법 또는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부터 많은 명상법들이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져 왔다. 그 중 어느 것이 맞고 틀린 것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명상을 한다고 하는 행위가 왜 명상이 아닌가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명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명상에 이르기 위한 방법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명상이 아니다. 다만 그 방법들로 인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한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명상은 정확하게 그 반대이다. 생각이 없는 상태, 그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알아차림으로부터 시작된다. 알아차린다는 것은 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과 그 연주를 감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거기에는 연주자와 감상자가 있다. 하지만 나는 연주자도 감상자도 아니다. 나는 그 둘을 지켜보는 사람이다. 다른 예를 들어, 내가 밥을 먹고 있다고 해보자. 음식이 있고 그것을 씹고 있는 내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음식도 아니고 씹는 것도 아닌,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바라본다. 행동 자체는 무엇이건 상관없다. 내가 음식을 씹고 있건, 젓가락을 쥐고 있건, 입을 벌리려고 하건 하등 관계없다. 다만 나는 그것을 그대로 바라본다. 그러면  내가 하는 모든 행위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우선, 몸에서 시작해 본다. 나의 동작 하나하나, 아주 작은 것이라도 관찰해본다. 내가 까딱 하는 손가락도, 깜빡이는 눈도, 평소에는 1%도 알아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동작들 하나하나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자. 

그 다음으로는 생각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본다. 1분에도 수천, 수만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사라진다. 지금 펜을 들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모조리 다 적고 잠시 후 그 종이를 본다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이렇게 계속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 나의 생각들이 일정한 패턴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평화로운 상태가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을 한다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 앉아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걸으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도 명상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감정은 이 중 가장 섬세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어렵다. 그러나 이 세 번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지금까지 연습한 이 세 가지가 모두 합쳐져 하나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많은 명상법과 수행법들이 있다. 스티브 잡스로 인해 많이 알려진 마음챙김 명상도 알아차림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다만 알아차림으로 가는 방법에 다양한 길이 있는 것 뿐이다. 자세한 테크닉은 기회가 된다면 다른 포스팅에서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명상이 무엇인지, 그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요가수행을 하다보면 많은 만트라를 접할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AUM 찬팅부터 옴나마시바야, 가야트리 만트라 등등 수많은 종류의 만트라들이 전세계의 요기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만트라란 무엇일까. 어떤 신비의 주문같은 것일까. 




만트라는 순수한 소리이다. 순수한 소리라는 것의 의미는 만트라의 소리적인 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의미적인 측면은 인간의 심리와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리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존재가 진동이라는 것은 오늘날 현대의 과학자들에 의해 이미 밝혀졌다. 진동이 있는 곳에는 소리가 있다. 그 말의 의미는 모든 존재는 소리와 같거나 소리가 합쳐진 복합적인 것이다. 

즉 모든 존재는 여러 만트라의 조합이다. 그 중에서도 어떤 특정한 소리를 특정한 방법으로 사용하였을 때 그것은 삶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 모든 것을 내면으로부터 경험하게 해주는 특별한 열쇠로서의 역할을 한다. 

만트라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다. 모든 만트라는 몸의 여러 다른 부위의 특정한 에너지를 활성화 시킨다. 자각없이 그저 반복적으로 소리내는 만트라는 마음을 둔하게 만들 뿐이다. 어떠한 소리라도 계속 반복된다면 마음은 그것을 금새 지루해 할 것이다. 만트라가 특별한 열쇠라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열쇠가 무엇이며 어떻게 사용되는 것인지 알고 있어야만 열쇠구멍에 넣어 문을 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직 올바른 자각과 알아차림으로, 만트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야 비로소 만트라는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유를 향한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처럼 말이다.

만트라는 아주 강력한 힘이지만, 꼭 알아야할 기초나 필요성 없이 전달된다면 그우리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도 있다.


만트라는 항상 산스크리트어에서 파생되었고, 산스크리트어는 기본적으로 소리에 민감한 언어이다. 



문제는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말을 이야기 하더라도, 각각 말하는 방식은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국어로 '만트라'라고 발음하지만, 영어권의 사람들이 발음하는 만트라나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발음하는 만트라가 다 다른 것 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소리를 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시간과 참여가 필요한 이런 힘든 훈련에 대한 인내심은 거의 없다.

만트라는 높은 경지에 이르게 해 주는 아주 훌륭한 준비단계이다. 단 하나의 만트라라도 제대로 계속해서 한다면 사람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만트라는 어떤 것을 창조해 내는 효과적인 힘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모든 소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만이 가능하다. 소리라고 하는 것이 창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이해를 바탕으로 내는 순수한 소리로서의 만트라만이 효과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쇼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졌던 많은 구루들 중 가장 반항적이고 논란의 소지가 많은 구루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그는 전혀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Bhagwan Shree Rajneesh'로도 알려진 그는 삶의 후반부에 와서 'Osho(오쇼)'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절대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던 그의 스토리는 그가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중간 들을 수 있다. 어렸을 때 항상 책을 읽었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대학교에서 강의도 할 정도로 박학다식한 사람이었다. 


깨달음을 얻은 후 인도에서 'Bhagwan Rajneesh'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가 1981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전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 오레곤(Oregon)주 앤틀롭(Antelope)지역의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자리를 잡아 터전을 가꾸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3년 이내에 인구 7000명에 육박하는 작은 소도시가 되었고,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은 라즈네쉬 즉 오쇼를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Rajneesh Puram', 즉 라즈니쉬 마을이라는 이름의 그곳은 황무지에 땅을 가꾸는 것 부터 시작하여, 병원, 공장 등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마을이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수많은 우여곡절끝에 오쇼는 미국을 떠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 일부도 같이 인도로 오게된다. 그 이후 삶을 마감할 때 까지 인도의 푸네(Pune)에 거주했다. 현재 가장 큰 오쇼아쉬람은 그가 마지막 일생을 보낸 푸네에 있다. 


오쇼는 미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구루인데 일반적인 평판이 좋은 구루는 아니다. 

우선은 앤틀롭 지역의 아주 보수적인 크리스챤들이 보기에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죄악처럼 여겨졌으며, 라즈니쉬 마을이 점점 더 커지는 데 대해 많은 불안감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그 이후 미국 주정부에서도 큰 외부세력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오쇼를 미국에서 몰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오쇼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오쇼 메디테이션 수업을 접하면서 였는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명상수업과는 확연히 달랐고,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그의 책과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오쇼에 대한 인식이 처음부터 달랐던 것도 그를 책으로 먼저 접해서일지도 모르겠다고 나중에 생각했다.


오쇼는 100종이 넘는 새로운 명상법을 만들어냈고, 각각의 명상에 적합한 음악도 같이 제작했다. 그리고 그 명상음악들은 너무도 시기적절하고 완벽하여 놀라울 정도이다. 

그의 명상들은 'Guided meditation'으로 진행되는데, 즉 명상을 지도해 주는 분의 지시에 맞춰 하면 된다. 이 명상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푸네의 오쇼아쉬람에서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리시케시에 있을 때, 우연히 그 근처에 오쇼아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도착한 그 곳은 갠지스강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고, 그 곳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기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오쇼강가담은 평소에는 기본적인 데일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리트리트(Retreat)처럼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오쇼강가담(Oshogangadham)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숙박을 해야 하며, 예약은 필수이다. 이메일, 전화 또는 Whatsapp으로 예약할 수 있고, 숙박시에 모든 프로그램의 참여가 가능하다.(추가비용이 드는 프로그램이 간혹 있긴 한데, 그런것은 따로 표기가 되어있다)

오쇼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며, 간혹 싱잉볼 힐링 리트리트같은 것들도 진행된다. 성수기 때에는 거의 만실이기 때문에 미리 프로그램 확인 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객실은 도미토리, 트윈 쉐어, 에어컨이 있는 트윈쉐어 이렇게 나뉜다. 

나는 트윈 쉐어에 숙박 했었는데, 내 방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결국은 혼자 사용했었고, 1박당 1100루피였다. 그때에도 도미토리 객실은 거의 다 찼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푸네에서 온 '마 아난다'라는 분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매일 6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지는 빽뺵한 스케쥴 속에서도 몸의 힘듦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파워풀한 시간들이었다.

오쇼의 명상은 다이나믹 한 것들이 많이 있다. 가만히 앉아 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생각한 나로서는 신선함 그자체로 다가왔다. 

우리가 명상을 할 때 방해가 되는 '나'라는 에고(Ego)를 무너트리고 온전한 나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쇼의 대표적인 명상 중 다이나믹 메디테이션(Dynamic meditation)이나 쿤달리니 메디테이션(Kundalini meditation)을 보면, 시작에서 중반으로 이어질 때까지는 아주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무언가를 몸밖으로 내보내는 활동들이 이어지다 후반부에서는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한마디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두고 있는 바운더리를 느슨하게 만든 후 고요함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나는 차크라 메디테이션과 하트 메데테이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명상홀 내부는 사방이 다 유리로 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창문이 부서질 듯 흔들거린다. 고요히 앉아서 명상하는 시간에는 그 흔들림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이다. 


오쇼강가담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옷이 딱 두 벌 필요하다. 

마론색 원피스와 흰 색 원피스가 그것인데, 대여도 가능하니 예약시 미리 이야기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마론색은 티벳 승려들이 입는 약간 붉은 팥색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라지니쉬 푸람에 살았던 수천명의 제자들도 모두 그 옷을 입고 생활했다. 그리고 흰 색 원피스는 하루에 딱 한 시간인 'Satsang'시간에 입는다. 삿상은 구루로 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인데, 보통 그의 육성이 녹음된 강의를 듣는다. 이런 강의들은 인터넷에서도 잘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그 외에 아주 좋았던 점으로는 식사가 아주 맛있었다는 점이다. 오쇼강가담에서 키친을 책임지고 계시는 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 책임감 있는 남자분이며, 주방일 외에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조아하고, 그곳에 오는 분들을 항상 도와주신다. 

다이닝홀은 안쪽에 테이블이 작게 마련되어 있고, 바깥으로 나와 정원 앞에 널찍하게 테이블들이 몇 개 더 있다. 대부분 인도사람들은 안쪽에서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하고, 외국인 친구들은 무조건 밖으로 나와서 먹는다. 

식사후에는 휴식시간이 있는데, 그때 정원에서 여유롭게 뒹굴어도 좋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다보면 갠지스강이 보이는데, 그 앞의 고운 모래들이나 바위 위에 앉아서 잠시 휴식하는 것도 꿀맛이다. 



리시케시를 흐르는 갠지스 강가의 모래들은 아주 고운 흰색 흙모래들이어서 바치 바닷가를 연상시킨다. 수영에 자신이 있다면 강안으로 뛰어들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가지 미리 알아 둘 점은,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갠지스강 물은 항상 얼음장처럼 차다. 강물이 산 위에서 흘러내려오기 때문인데, 40도 가까운 여름이러도 강물속으로 들어가면 추울정도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은 모든 경험들이 의미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오쇼 강가담에서의 시간들은 내가 살면서 꼭 거쳤어야 하는 이정표같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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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케시는 요가의 마을이다.

1968년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Maharishi Mahesh)의 아쉬람을 찾은 비틀즈의 방문을 시작으로 서양세계에 많이 알려진 리시케시는 매해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곳이며 요가학원만 해도 몇 백개나 된다. 



그러다보니 리시케시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정작 어떤 곳의 요가 수업을 들어야 할지 헷갈려한다. 나는 인도 여행을 1년간 하면서 리시케시에 가장 오래 머물렀다. 이것 저곳 드랍인 클래스를 다녀보면서 리시케시에 처음 온 사람들이나,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내가 가본 곳 및 아는 친구들로부터 좋은 리뷰가 있었던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Swasti Yoga


Surinder(수린더) 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Surinder선생님은 내가 지금껏 만나왔던 선생님들 중 단연 최고의 선생님이다. 정통 하타요가를 가르치는 분이며, 요가아사나 뿐 아니라 프라나야마(Pranayama-Breathing technique), 메디테이션도 같이 지도하신다. 

이 분의 수업에서는 몸의 얼라인먼트(Alignment) 즉 자세의 정렬이 많이 강조된다.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갖고 계셔서, 수업을 매일 듣다보면 '몸이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하고 매번 깨닫게 된다. 

한 자세에서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몸이 변화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한 말씀도 같이 해 주신다. 보통의 드랍인 클래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요가의 이론이나 철학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고, 그날그날의 학생들을 보면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실 때도 있다. 

스와스티 요가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 가본 사람들의 추천으로 온다. 그리고 수업은 비시즌때도 항상 사람이 많다. 성수기 때에는 매트와 매트사이에 틈도 없이 메워지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지도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수업은 하루 한 번 오전 8:45분에 있으며 30분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꼭 수업을 받고 싶다면 조금 일찍 오는 것을 권한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며 수업은 대략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된다.

스와스티요가원에서는 지도자과정 프로그램도 있으니, 요가자격증을 따로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스와스티 요가는 람 쥴라에 위치해 있으며 구글맵에서 찾아봐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니 그 근처에 가서 누군가에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Om Shanti Om(옴 샨티 옴)


옴샨티옴 요가원의 드랍인 수업은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유명한 선생님은 Dinesh 선생님이다. 

디네쉬선생님은 어렸을 적 Parmarth Niketan Ashram에서 산스크리트어와 힌두경전, 만트라 등을 배우며 자랐다고 한다. 그러다 지금의 옴샨티옴 요가원을 세운 구루를 만나게 되었고, 구루가 돌아가신 후 요가원을 이어서 하고 있다.

디네쉬선생님은 하타요가선생님이지만 전의 아쉬탕가 빈야사를 가르친 경험도 있어서, 흔히 우리가 어렵다고 하는 팔 균형 동작같은 다양한 어려운 동작들이 다 가능하다. 그것도 아주 쉽게, 날듯이 하신다. 

디네쉬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는 매번 수업이 끝나기 전 어려운 동작들을 선생님과 함께 도전해 볼 기회가 있어서 좋다. 머리서기나 스콜피온 같은 동작이 처음인 사람들도 선생님의 지도와 도움으로 자세에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배워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며 드랍인 패스를 끊으면 10번만 2000루피로 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옴샨티옴 요가원역시 지도자과정 프로그램이 있으며, 위치는 람 쥴라이다. 하지만 드랍인 클래스가 열리는 곳은 럄 쥴라가 아닌 락스만 쥴라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






Patanjali Yoga Kendra


B.K.S Iyengar구루의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요가원이다.

마스터 선생님은 Usha Devi라고 하는 분인데, 아엥가 구루는 얼라인먼트로 유명하며 요가 테라피 그리고 다양한 프렙 즉 도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들을 이용하는 아사나수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엄격한 수업 스타일이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요가수업이긴 하지만, 마음을 열고 배우고자 한다면 언제나 배울것들은 많이 있다.

파탄잘리 요가 켄드라에서는 우샤 데비 선생님의 중상급자 클래스 외에 초급자 클래스가 따로 있어서 아엥가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우선 초급자수업을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어린이 요가, 요가 철학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있고, 중상급자용의 인텐시브 요가 코스를 따로 등록해서 배울 수도 있다. 적어도 3년 이상의 꾸준한 요가 수련 경험이 있어야 등록할 수 있다.

우샤 데비 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는 1회당 900루피이지만 6회를 한번에 사면 1900루피여서 대력 한 회당 300루피 정도가 된다. 초급자 클래스는 다른 선생님이 지도하시고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다. 

요가원의 위치는 람 쥴라 택시 스탠드에서 큰 길쪽으로 빠져나와 왼쪽으로 보이는 곳에 있다.



Swami Vivekananda Yoga school


락스만 쥴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옴샨티옴 요가원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종류와 난이도의 수업의 드랍인 클래스가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오래 다니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인상깊었고, 수업도 무난하게 만족할 만했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다.



Kamal Yoga school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요가원이다. Kamal선생님은 옴샨티옴에서 가끔 수업을 하실 때가 있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옴샨티옴 지도자 과정에서 얼라인먼트도 가르치신다.



그 외에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Yoga Vidya school의 Prashant선생님의 아쉬탕가 빈야사수업도 물론 추천하고 싶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에서 소개한 요가원 말고도 유명한 요가원들은 아주 많이 있다. 나는 락스만 쥴라 다리를 건너 위치한 타포반쪽에서는 요가수업을 들은 적이 없지만, 그쪽에도 아주 크고 유명한 요가원들이 많이 있다. 



요가수업 이외에도 아유르베다레이키, 프라닉 힐링 또는 사운드 힐링 등을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나는 요가지도자 과정을 끝낸 후 타포반에 위치한 아유르베다 학원에서 뉴트리션 코스를 들었었다.

1주 코스로 진행된 이 뉴트리션 코스는 아유르베다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의 이해가 3일, 실제로 Sattvic음식(계절 과일, 재료를 이용해 요리한 채식주의 음식이며,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가볍고 건강한 요리. 쉽게 이야기하자면 수행자나 요기들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수업 3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다. 그때 내 인생 최초의 챠파티를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고, 특히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해진 싱잉볼힐링도 배울 수 있으니 오전에는 요가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새로운 것들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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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케시는 2월이 지나면 봄기운이 만연하여 매일매일이 아주 상쾌하다. 

리시케시를 방문하는 최적의 시기는 3월-4월, 9월-11월이다. 5월 중반부까지는 견딜만하나 그 이후부터는 잠을 못이루는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 7월 중반부를 넘어서는 우기가 시작된다. 더운 날씨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 그때가 바로 망고와 리치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 보면 수많은 망고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금방 딴 망고는 여느 과일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입안에서 그냥 녹아버린다. 그렇게 매일매일 망고를 먹다 조금 지겨워 질 때쯤이면 리치의 계절이 온다. 나는 신선한 리치를 그때 처음 먹어봤다. 람부탄이나 롱안 같은 과일은 다른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먹어봤던 터라 대략 비슷할거라고 생각했으나 정말 오산이었다. 리치는 그때부터 내 인생 최애 과일이 되어버렸다. 그 달콤함과 상큼함, 그리고 과즙이 넘쳐흐르는 그 맛은 진심으로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마이소르에서 아쉬탕가 빈야사 수련 후 그 주변을 여행하다 다시 리시케시로 돌아왔다. 날씨가 점점 따뜻하게 풀리던 때였다.

사실 아쉬탕가 빈야사가 내가 선호하는 요가아사나 타입은 아니었지만, 이왕 연습을 시작했으니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마이소르에서 같은 요가원을 다니던 친구가 내가 리시케시로 간다고 하니 그 곳의 아쉬탕가 요가원을 두 군데 소개시켜 주었다. 

한 곳은 타포반(Tapovan)에 있는 'Sattvva'라는 요가학원인데, 그 학원은 드랍인 클래스는 진행하지 않고 요가지도자과정만 하는 학원이어서 배울 기회가 없었다. 참고로 타포반은 락스만 쥴라 다리를 건너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되는데, 람 쥴라가 인도 현지 관광객이 많은 반면, 타포반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맛있는 카페나 음식점, 가게들이 많이 있다.

다른 한 곳은 'Yoga Vidya School'이라는 요가학원이었고, Prashant선생님의 수업을 추천한다고 했다. 전에 리시케시에 있었을 때,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미국인 여자가 Prashant라는 선생님한테 개인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었던 기억이나서 그때 유명한 선생님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람 쥴라(Ram Jhula)쪽에서 락스만 쥴라(Laxman Jhula)쪽으로 걷다 락스만 쥴라의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작은 우체국이 보인다. 그리고 얼마안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요가원이 'Yoga Vidya School'이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연습실이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우므로, 위치가 헷갈린다면 German bakery를 찾으면 된다. 요가원은 'German bakery'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2층은 드랍인 클래스가 진행되고 그 위층으로는 지도자과정이 진행된다. 마이소르에서 아쉬탕기들의 높은 콧대와 딱딱함을 많이 느껴왔던 터라 프라샨트선생님의 부드러움에 내심 놀랐다. 




아쉬탕가 마이소르 스타일, LED 클래스 프라이머리 시리즈 이렇게 두가지로 진행되는데, 요일별 시간표는 들어가는 입구의 보드에 적혀있다. 수업은 매일 아침 8시이고 일요일은 수업이 없다. 대신 갠지스 강가에서 페트병 줍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학생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 


오전 10시에는 아쉬탕가 빈야사 초보자 클래스가 있으니 시퀀스를 잘 모르거나 처음 접해보는 사람은 10시 클래스를 먼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탕가 마이소르 스타일이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다같은 동작을 하는 기존의 요가수업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시퀀스를 연습하고,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지도해 주는 스타일의 수업이다.

아쉬탕가 빈야사는 4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보통 프라이머리시리즈를 완벽히 마스터하는 데만 해도 3년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LED 클래스는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모든 수련생들이 같은 동작을 하는 수업방식이다. 절대로 선생님이 다음 동작을 지시할 때까지 먼저 자세를 풀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마이소르에서 그렇게 했다간 선생님한테 지적받는다. 


아쉬탕가 빈야사는 매일 연습하는 시퀀스가 같기 때문에 시퀀스 자체를 외우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동작을 완벽하게 하기까지는 엄청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프라샨트 선생님은 오픈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섬세하지만 중심이 잡혀 있어서 배우는 동안에도 저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드랍인 클래스는 매번 수업이 끝나고 수업료를 지불해도 되고, 만약에 2주정도 머물 계획이라면 패스를 사서 끝날 때 마다 도장을 받을 수도 있다. 한 패스당 10번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가격도 15퍼센트 정도 저렴하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어떤 사람은 춤을 추고, 어떤 사람은 노래를 하고, 어떤 사람은 그림을 그린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표현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



요가는 그런 의미에서, 정확히 그 반대라고 말할 수 있다. 요가는 '우리가 누군인가'에 대한 것이 아니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것이다.


오늘날의 과학에 의해 우리의 두뇌, 몸의 화학적 반응, 심지어 유전적인 요인까지 요가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요기들은 예전부터 경험을 통해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요가라는 말은 요가를 하려면 우리가 하는 그 어떤 일보다 더욱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는 의미이다. 

물론 우리가 어떤 일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하다보면 어떠한 변화는 일어난다. 그것이 요리를 하는 것이던, 춤을 추는 것이던, 애완견을 돌보는 것이던지 간에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표현이지 당신 자체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요가는 방법 또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방법 또는 기술로 인해 당신이 누군인가에 대한 답이 바뀔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당신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여러 유전적, 환경적 요소들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형태를 통해서 어떤 다양한 경험들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누군인가 하는 것은 변화되며 그것들이 종합적으로 당신을 어떤 타입의 사람으로 만든다.

'나는 어떤 타입의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말로 '나는 이런 강박을 갖고 있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나는 '올빼미형 인간이야'라고 하면 '나는 아침에는 절대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야'하고 단정짓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런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런 타입들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정의 내린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유연해 질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밤에 깨어있으면 올빼미형 인간이 되는 것처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 한가지로 단정짓고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하는 것은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요가아사나(동작)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우리의 육체부터 시작하여 조금 더 유연해지기 위해서다. 그리고 조금씩 삶의 모든 면에서 유연해져 간다. 감정적, 정신적, 심리적인 모든면에서 바라보는 삶이 조금씩 유연해져야 한다. 

우리가 부딪히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나는 이렇다. 나는 저렇다.' 하고 단정지어 그 안에 갇혀버려서는 안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그 껍질이 조금씩 얇아지다 보면 당신은 사람에서 존재자체가 된다. 껍질 안에 갇혀있으면 사람으로 국한되는 것이지만, 그 껍질을 벗어난다면 하나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요가를 한다는 것은 그 껍질이 점점 얇아져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수행(Sadhana)은 왜 하는 것일까.

우리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지다 보면, 모든 것이 습관처럼 지나간다. 모든 것이 육체적인 것으로 국한 될수록 많은 것들이 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되어버린다. 요가는 그 주기를 부러뜨리는 것이다. 그 동그란 써클을 잘라 일직선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어딘가로는 가게 된다. 

써클안을 돌고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아무데도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같은 곳을 반복해서 돈다. 시야가 너무 좁아 내가 지금 같은 써클을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내가 지금 인생이라는 서커스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반복적인 싸이클의 강박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쌓아온 기억으로부터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것들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수행은 그런 것이다. 매일매일 해나가면서 한걸음씩 한걸음씩, 그것이 큰걸음이든 작은 걸음이든 빠른걸음이든 느린걸음이든 한발자국씩 우리가 가야할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어떤 정해진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 삶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삶을 있는 그대로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 그 기술이 바로 요가이다.


요가는 아주 어려운 자세로 몸을 뒤틀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요가의 아주 작은 부분에 속한다. 

요가는 모든것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감각이나 생각, 경험들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결집하여 하나의 바운더리를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나무가 뿜어내는 공기를 마시고 나무는 우리가 뿜어내는 공기를 마신다. 현대과학에서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에너지라고 밝힌 바 있다. 

요가는 그것을 경험으로서 아는 것이다. 신을 믿는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을 통해서 그 하나가 됨을 아는 것이다. 당신이 이 모든 것을 당신의 존재를 통해 경험한다면 당신은 요가에 있다.





다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방법들을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꼭 그것이 여행을 간다던가 하는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잠을 잔다거나, 초콜릿을 먹는다거나 또는 무작정 달리기를 하는 것 등 생활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그것들이 그때 잠깐은 도움이 되지만 결국은 임시방편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면서 사람들은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눈을 돌린다. 그래서 명상을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명상은 해본적도 없고, 5분 앉아있는 동안에도 수천,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습격한다. 뭔가 도움을 받아볼 만한 것이 없을까. 요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싱잉볼은 어떨까.

그런데 막상 싱잉볼을 사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시중에 나와있는 싱잉볼만해도 크기, 사운드, 디자인 및 가격대가 너무도 다양하다. 



각각의 싱잉볼이 내는 음은 다 다르다. 그리고 그에 반응하는 챠크라 또한 다르다. 어떤 종류의 힐링을 원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싱잉볼을 고르면 된다. 싱잉볼의 음과 챠크라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싱잉볼을 고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맞다고 느끼는 볼을 찾을 때까지 계속 연주해 보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계속 연주해보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음을 가진 싱잉볼을 연주했을 때 '아 이거야' 하며 금방 느낄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싱잉볼이 내는 소리는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세계로 나를 안내할 것이다. 싱잉볼은 겉모습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는 소리의 효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싱잉볼은 두드리는 방법과 문지르는 방법으로 연주할 수 있는데, 같은 싱잉볼이라도 두드렸을 때와 문질렀을 때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가지 방법으로 연주하여 소리를 들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 어떤 싱잉볼이든지간에 소리를 듣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때에는 소리를 들어보기가 힘든데,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해놓은 곳도 있으니 그렇게라도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낫다.

싱잉볼은 세 개, 네 개, 다섯 개, 일곱 개 심지어 아홉개의 금속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데 보통 기계로 찍어내는 싱잉볼들은 일곱개 미만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게는 명상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보통 시중에서 명상용으로 판매하는 크지 않고, 저렴한 싱잉볼들은 기계로 찍어내는 것들이 많다.  

힐링목적으로 사용하는 싱잉볼은 일곱개 금속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좋다.



싱잉볼의 사이즈


큰 싱잉볼은 강하고 깊은 진동이 있으며 작은 싱잉볼들은 높고 강렬한 소리를 낸다. 사람의 몸은 높고 낮은 옥타브의 소리에 서로 다르게 반응하며 사람마다 선호하는 소리의 높낮이가 다르다.

싱잉볼을 처음으로 사보려고 하는데, 개인의 힐링용도로 사용하고 싶은 경우라면 너무 작지 않은, 대략 8-14인치(20-35센티미터)정도의 큰 싱잉볼을 추천한다. 이정도 사이즈의 싱잉볼은 대부분의 개인용 힐링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상용으로 사용한다면 3-7인치(7-20센티미터)정도의 작은 싱잉볼을 사용할 수 있다. 



싱잉볼에 대해 알게 되면 다양한 음의 싱잉볼을 다 구매하고 싶어지지만, 큰 싱잉볼의 경우 가격이 꽤 나가기때문에 작은 명상용 싱잉볼부터 시작하여 점점 한개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만약 7챠크라용으로 7개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하나하나씩 사는 것 보다는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구매자에게 세트를 따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싱잉볼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핸드메이드인지 기계로 만들어내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소리를 들어보고 싱잉볼들을 구매하였더라도, 계속 소리를 듣다보면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샤프톤(올림반음)의 싱잉볼을 구매한다면 모든 7개 세트의 싱잉볼이 모두 샤프톤으로 구성된 것이 일관성 있고 좋으며 정음으로 정한다면 7개 세트모두가 정음인 것이 좋다.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 룰은 없지만 7개의 음이 조화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싱잉볼 관리 방법


레몬 반개로 싱잉볼을 문질러 닦아낸 후 따뜻한 물로 헹궈준다. 절대로 금속 폴리쉬같은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매일 싱잉볼을 연주하여 자신과 싱잉볼사이의 관계를 깊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힐링테라피로 사람의 몸에 올려놓게 된다면 미리 따뜻한 물을 싱잉볼 안에 담가 5가지 요소(땅, 공기, 불, 물, 금속)의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



싱잉볼을 들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각각의 싱잉볼을 신문지나, 천 또는 버블랩으로 감싸 서로 금속끼리 부딪혀 마찰이 일어나지 않게 해준다. 큰 싱잉볼 안에 작은 싱잉볼을 넣는식으로 포장한다면 공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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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티벳 싱잉볼은 히말라야 싱잉볼이며, 네팔이나 인도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왜 티벳 싱잉볼이라고 알려져있을까. 1959년, 14대 달라이라마가 중국과의 갈등으로 티벳을 떠난 후 많은 수의 티벳 승려들이 서구 세계로 탈출했다. 그들 중 싱잉볼을 갖고 나왔던 승려들이 있었는데, 그들에 의해 싱잉볼이 서구세계에 알려지게 되면서 티벳 싱잉볼이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싱잉볼의 시작은 2400년 전 붓다가 살아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싱잉볼을 만드는 방법은 세대에서 세대로 특정 계급와 집안에서만 비밀리에 전수되었다. 지금은 네팔 카트만두의 싱잉볼 장인들이 고대의 싱잉볼 만드는 비법을 되살려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키야무니 문중(Shakyamuni-붓다가 태어난 가문의 계급)에서는 아직도 싱잉볼을 만들 때 만트라를 부르면서 만드는데, 이것은 붓다가 살아계실 당시 사용되었던 방법과 동일하다.구전으로 전해져오는 역사로는, 싱잉볼이 티벳에서 인도로 전해졌고 그와 동시에게 불교가 티벳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티벳 싱잉볼의 역사는 기원후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싱잉볼은 전통적으로 7개의 특별한 금속의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금, 은, 철, 수은, 주석, 구리 그리고 이 바로 그것이다. 이 7가지 금속은 태양계의 7행성 그리고 우리몸에 있는 7개의 챠크라와 연관이 있다. 각각의 싱잉볼은 개인의 챠크라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음을 갖고있다. 

싱잉볼은 대장간에서 금, 은, 철, 수은, 주석, 구리 그리고 납의 특별하고 신성한 혼합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것을 세, 네명의 대장장이들이 해머질을 하기 시작하는데, 한 명의 대장장이가 집게로 잡고, 나머지 두, 세명이 번갈아가며 망치질을 함과 동시에 만트라를 찬팅한다. 싱잉볼이 만들어는 과정을 통해서 동시에 그 안에 힐링의 의도를 불어넣어 주는 작업이다. 

싱잉볼은 작게는 3인치에서 14인치의 원형 크기이지만, 더 작거나 큰 싱잉볼도 있다.


싱잉볼은 챠크라를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며 그 과정을 통해 치유가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챠크라란 우리몸의 에너지 센터들을 말한다. 이 센터들은 척수와 땀샘등의 내분비 시스템에서 뻗어나온 신경 네트워크에 의해 반응한다. 이런 센터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육체적, 감정적 그리고 영적으로 더 균형잡힌 삶을 살 수 있다. 각각의 챠크라는 고유의 특징이 있으며 이는 특정한 음, 색깔, 만트라, 바디 센터 그리고 다양한 인간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고대 인도전통의 챠크라 시스템과 티벳의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챠크라에 맞는 음과 행성 그리고 금속들도 다르다. 싱잉볼 연주를 할 때 어떤 시스템을 쓰느냐 하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본인에게 더 맞다고 느끼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아니면 본인이 어떤 음의 싱잉볼을 연주했을 때 가장 반응하고 힐링이 된다고 느낀다면 아래의 시스템 대신 본인의 직감에 맞는 것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인도 베딕 챠크라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배우는 시스템이며 루트챠크라에서부터 '도, 레, 미, 파, 솔, 라, 시'로 크라운 챠크라까지 올라온다.


 챠크라

음 

행성 

금속 

 crown

목성

주석 

 third eye

토성 

납 

 throat

 수성

수은

heart 

 태양

solar plexus 

화성 

철 

sacral 

 금성

구리 

root 

 달



티벳의 챠크라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챠크라

음 

행성 

금속 

crown 

달 

은 

third eye 

수성 

수은 

throat 

금성 

구리 

heart 

태양 

금 

solar plexus 

화성 

철 

sacral 

목성 

주석 

root 

토성 

납 


싱잉볼은 어떤 의도를 갖고 연주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연주자처럼 많은 볼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한개의 싱잉볼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힐링을 할 수 있다.



명상을 할 때나 요가수련을 할 때 또는 언제라도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있다고 느낄 때 싱잉볼을 두드려 스스로 힐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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