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요가를 시작하고 배워온지라 무슨무슨 스타일의 요가니 하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플라잉 요가(에어리얼 요가)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대세를 따라가지 않으면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고 

플라잉 요가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자격증 비용을 알아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인도에서 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알아보니 한국에서 배우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물론 비시즌이었다는 것도 한 몫했지만) 플라잉 요가를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었고, 

당일 떠오른 플라잉 요가 자격증에 대한 아이디어였지만 당일 바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당일 모든 예약을 마쳐버렸다. 

추진력이라고 해야하나 충동적이라고 해야하나

 

 

비자

올해 2월에 인도를 갔을때만해도 PCR 테스트 음성 확인증이 있는 에어수비다를 작성하지 않으면 입국할 수 없었으나, 곧 그 제도가 폐지되어 이번 6월에는 수월하게 입국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1년짜리 비자를 신청하여 다음날 바로 승인받았다. 

https://www.india-visa-online.org/ko/visa

 

인도 비자 온라인 신청, 신청서

www.india-visa-online.org에서 인도 비자 온라인 신청을 신청하십시오. 여기에서 인도 방문을 위해 온라인으로 인도 eVisa 신청서를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웹 사이트를 방문

www.india-visa-online.org

 

인도비자는 여기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저번에는 도착비자를 받고 들어갔던터라 2000루피를 내고 바로 입국했지만 이번에는 인도 이민국에서 심사받을 때 양식을 작성하는 동안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 그냥 e-visa를 신청하여 가게 되었다.

8만 얼마인가를 냈던 것 같다.

 

델리에 도착하여 이미 약속을 잡아놓은 택시를 타고 리시케시로 향했다.(물론 기다려야 했다. 2시간 넘게...)

델리 공항은 인도 심카드가 없으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가 없으며, 건물을 빠져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방문증을 받아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으나 짐이 있으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공항에서 꼭 해야 할 연락이 있다면 로밍 또는 건물 내에서 심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리시케시.

 

에어리얼 요가 코스

에어리얼 요가 TTC 코스는 6일 코스와 10일 코스로 나뉘어져 있었고, 나는 스케쥴이 안되었던 관계로 6일 풀데이 코스를 선택하였다. 코스는 TTC와 비슷한 시간표로 운영되고 있었다. 새벽 프라나야마 수업을 시작으로 하타요가, 해부학,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에어리얼 요가(플라잉 요가), 명상 등의 순서로 하루 종일 스케쥴이 꽉 차 있었다.

도착한 날 바로 요가원을 방문하여 다음날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던 에어리얼 요가

엄청난 어깨힘과 복근이 필요한 운동이었다. 엉덩이가 무거운 탓인지 나의 어깨는 내 몸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워 에어리얼 요가수업이 끝나고 난 후에는 진이 다 빠져 있었다.

 

한때 발리우드 댄스단이었다는 선생님의 지도하에 우리 모두는 진땀을 빼며 열심히 배웠다. 비시즌이어서 그런지 인도 내국인 수강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인도 여자의 이미지와는 정말 쿨한, 우리나라의 20대 친구들과 다르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6일 코스를 이수하면 65시간, 10일 코스를 이수하면 80시간 에어리얼 요가 자격증을 받게 된다.

코스가 끝난 후 다같이 코리안 하트를 그리며 사진을 찍었다.

 

에어리얼 요가는 집에서 해먹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연습하기가 어려워 코스내내 셀프 연습시간을 이용했다.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들과 함께 서로 코치해 주며 연습했다. 

 

명상을 시작해볼까?

 

명상을 할 때, 정확하게 말하자면 명상의 상태로 가기 위한 수련을 할 때에는 대게 바닥에 앉아있는 자세를 취한다.

앉은 자세는 다양한데 그중 자신에게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여 명상 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릎에 이상이 있거나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할 경우 의자에 앉는 것도 괜찮다. 바닥에 앉든 의자에 앉든 주의해야 할 점은 척추를 부드럽게 위로 펴고 앉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앉은 자세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자세를 소개하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는 

 

Sukhasana(수카사나)

가 있다. 흔히 말하는 아빠다리 자세로, 동양인의 경우 생활습관 덕분에 골반 부분이 유연하여 바닥에 앉은 자세를 쉽게 취할 수 있다.

 

 

Sukhasana ( 수카사나 ,  편하게 앉은 자세 )

 

 

 

자세를 취했을 때 불편함에 느껴진다면 엉덩이 밑에 쿠션이나 담요 등을 접어 그 위에 앉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렇게 하면 무릎이 엉덩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무릎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그리고 푹신한 소파나 침대 위보다는 바닥이나 매트 등 어느 정도딱딱한 바닥 위에 앉는 것이 척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Vajrasana(바즈라자나, Thunderbold pose/번개 자세)

 

Vajrasana(번개자세)

 

 

 바즈라사나, 번개자세는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이다.

무릎이 유연하다면 편안하게 취할 수 있는 자세이며, 바즈라사나를 취했을 때 무릎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엉덩이 밑에 쿠션을 두고 앉거나, 수카사나로 앉는 것을 추천한다.

이 자세는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자세이며, 허리 아랫부분을 강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Padmasana(파드마사나, 연꽃 자세)

 

그다음은 실제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파드마사나, 즉 연꽃 자세이다.

 

Padmasana(연꽃자세)

 

이 자세는 골반과 무릎의 유연성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파드마사나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은 아르다 파드마사나 즉 다리의 반만 연꽃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앉은 자세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동작(아사나)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는 지금 호흡을 올바르게 하고 있을까?


호흡은 비자율신경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제대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제대로 호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사실 태어났을 때부터 자동적으로 호흡을 했기 때문에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위에 아기가 있다면 숨 쉬는 것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아기들은 우리보다 천천히 숨을 쉬며, 배가 볼록하게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평온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호흡아이의 호흡은 언제나 평안하고 안정적이다.


우리 모두 처음에는 그렇게 호흡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호흡하는 것이 원래 호흡하는 방식이고,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세월이 흐르면서, 성인이 되어가면서, 여러 주위 환경의 영향으로, 스트레스로,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짧아진, 가파진, 끊어지는 호흡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우리는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호흡과 평균수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2020/11/19 - [요가, 명상] - 프라나야마(Pranayama)란 무엇인가


평균수명을 이야기할 때의 단위로 우리는 '년' 또는 '해'를 사용한다. 100세시대 하는 말은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년'이 되는 시대가 도달할 거라는 말이다. 하지만 요가에서 보는 수명의 관점은 다르다.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 '년' 또는 '해'가 아니라 '호흡수'가 된다.

호흡을 길고 천천히 하면 평균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말인데, 그 이해를 돕기 위해 동물들의 평균수명을 '분당 호흡횟수'로 예를 들어 보겠다.

개는 호흡이 빠른 걸로 알려져 있는데, 분당 호흡수는 최소10번에서 30번 미만이며 평균 수명은 8~12년이다.



코끼리는 개보다 호흡이 느린데, 누워있을 때는 분당 호흡수가 4~5회, 서 있을 때는 10~12회이다. 평균 수명은 종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40~60년 사이이다. 

거북이의 경우 대게 분당 호흡수가 4~5회로 아주 적으며, 평균 수명은 대략 150년 정도가 된다.

인간은 분당 호흡수가 16~18회, 평균 수명은 70~80년이다. 인간의 경우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이 다른 동물보다는 호흡수에 비해 조금 더 길다고 볼 수는 있다.


거북이는 대표적인 장수 동물이다


위의 경우를 보았을 때, 호흡이 빠를 수록 평균 수명이 짧고, 길수록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말은 호흡 횟수가 많을수록 수명을 빨리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스쿠버다이빙에서 정해진 양의 산소탱크를 메고 물 속에 들어가 정해진 만큼의 호흡을 얼마나 오랫동안 하느냐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다시 우리의 호흡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평소에 빠른 호흡을 하고 있을까 느린 호흡을 하고 있을까를 되짚어보도록 하자.

우리의 몸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경쟁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면 우리 몸은 자동으로 싸울 자세를 갖추고 있다. 


스트레스는 호흡을 얕고 빠르게 한다.


이것은 마치 산을 지나다 호랑이를 만났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지금 당장 도망갈 수 있도록 근육을 준비시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산소공급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얕고 빠른 호흡을 하게 된다. 우리는 그래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얕고 빠른 호흡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시 원래의 호흡을 되찾을까.

횡격막을 인지하는 깊은 호흡과 그로 인한 몸의 독소들을 배출해 내는 것이 필수이다. 신체적으로 근육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독소 또한 배출해 내야 한다.


깊고 자연스러운 원래의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하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원래의 호흡으로 돌아와야지만 프라나야마를 마스터하기 위한 준비가 되는 것이다. 호흡이 잦아들어 길어지게 되면 자신의 생각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호흡이 길게 연장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호흡이 길어짐으로서 'Kumbhaka' 즉 호흡이 없는 상태로 들어설 수 있고, 생명 그 근원으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게 되며, 쿤달리니 샥티를 깨울 수 있다.

 









프라나야마(Pranayama)

프라나야마(pranayama)는 두 개의 산스크리어트가 결합된 단어이다.

*Prana: 'vitality', 'the essence', 'the life force' 생명력, 본질

*Ayama: 'mastery', 'control', 'regulation' 숙달, 조절, 통제


명상자세명상수련



그래서 이 두 단어를 합쳐보면, 생명력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에 숙달했다는 의미가 된다. 또 다른 의미로는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호흡, 또는 들숨과 날숨이 교차하는 시점을 마스터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프라나야마에 관해서는 호흡법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그 둘은 다르다. 프라나는 호흡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호흡은 프라나가 아니다. 꾸준히 연습하여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면 오롯이 정신으로 연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풍선을 들어보자. 풍선안은 공기로 채워져 있지만 풍선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프라나가 없기 때문이다.

프라나야마를 통해 막혀있던 에너지 채널인  'sushumna(수슘나)'를 열 수 있고, 우리몸에 잠자고 있는 에너지인 'Kundalini(쿤달리니)'를 깨울 수 있다.


요가 해부학을 들여다보면, 호흡은 몸(감각)과 마음을 연결 시켜주는 중간에 위치하여 있다. 조금 더 고차원으로 들어가면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우리가 하는 명상법에 호흡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호흡을 통해 널뛰는 마음을 가만히 앉아있는 몸과 일치시키는 연습을 하기 위함이다. 

마음이 몸보다는 더 섬세하지만 기본적으로 요가에서는 몸과 마음은 같은 경지에 있는 것이라 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우리가 왜 요가 동작들을 할 때 한 자세에서 오래 머물러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몸을 정지시키고 호흡을 이용하여 마음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마음챙김마음챙김


호흡은 의식과 무의식을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자율/비자율 신경계 또한 조정할 수 있다.  호흡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하도록 우리 몸에 자동 시스템화 되어 있다. 산소가 부족한 곳에 가면 자동적으로 숨이 가빠지거나 입으로 호흡하여 산소를 더 보충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호흡을 연습함으로서 조절할 수도 있다. 



호흡은 마음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호흡을 지켜보면 나의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 금방 알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할 때는 호흡을 깊고 천천히 하고, 긴장되거나 화가 나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빠르고 얕을 호흡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프라나야마낮은 단계에서 계속 수행하면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


그리하여 호흡을 연습하면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이 말이 호흡을 통해서 마음을 조절하라는 뜻이 아니고, 마음의 성질 그대로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게 우리는 우리가 하는, 혹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만가지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저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따라갈 뿐이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쁜 생각을 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좋은 생각을 했다고 좋고, 나쁜 생각을 했다고 나쁜 것이 아니고 둘 다 똑같다. 호흡을 관찰하면, 자신의 의식을 다시 찾게 되고 그로 인해 현재 마음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요가 아사나 수행 후 마무리 할 때 자주 쓰이는 만트라 입니다.

여러분 모두 평화로워지시기를 바랍니다.



Shanti Mantra(평화의 만트라)



산스크리트어 가사

 असतो मा सद्गमय 

तमसो मा ज्योतिर्गमय 
मृत्योर्मा अमृतं गमय 
 शान्तिः शान्तिः शान्तिः 



영어 표기

Om Asato Maa Sad-Gamaya

Tamaso Maa Jyotir Gamaya

Mrtyor-Maa Amrtam Gamaya

Om Shaantih Shaantih Shaantih



발음

옴 아사또 마- 삳 가마야

따마소 마- 죠띠ㄹ 가마야

므ㄹ뚈 마- 암ㄹ땀 가마야

옴 샨티 샨티 샨티



의미

옴 무지에서 진실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

어둠에서 빛으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

죽음에서 영생으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

옴 평화 평화 평화



Aarti는 신에게 빛을 바치는 푸자 의식 중의 하나이며 힌두 의식이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something that removes darkness' 즉 어둠을 밝혀주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에게 헌정하는 노래와 함께 의식이 진행되며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어둠을 환하게 비추어 줄 빛의 깨끗함을 입을 수 있다.



리시케시는 갠지스강이 흐르고 있고, 아르띠는 항상 갠지스 강 옆에서 거행된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메인이라고 부르는 가장 큰 아르띠는 트리베니 가트(Triveni Ghat)에서 거행되는 아르띠로 리시케시 시내 중심부에서 진행된다.



트리베니 가트에 들어서면 보이는 동상이다. 

아르띠가 열리는 장소로 오기 전 그 주위의 마켓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리시케시 마켓은 메인 로드를 중심으로 오른쪽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데, 아르띠가 열리는 트리베니 가트 근처에는 옷 가게, 신발 가게나 생활용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그 반대쪽으로 가면 과일등을 살 수 있는 농산물 마켓이 있다.


 

트리베니 가트 주변의 풍경들이다. 다양한 색깔의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리베니 가트 안으로 들어오면 위의 사진들처럼 동상들도 볼 수 있고 여러가지 악세서리들을 판매하는 노점들도 눈에 띈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바쟌이 열리는 즉, 신에게 헌정하는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는 무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 바로 앞쪽으로 신발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아르띠 의식을 행할 때에는 신발을 신을 수 없기 때문에 그곳에 신발을 맡기고 들어간다. 신발을 건네주면 아저씨께서 번호를 말해주는데 그 번호를 꼭 기억했다가 나중에 신발을 찾을 때 말해주면 다시 신발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키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웬만하면 신발이 없어지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신발을 벗고 오른쪽으로 가면 계단이 보이고 그 위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카펫을 깔아놓았다. 그리고 갠지스 강 바로 앞쪽에 일렬로 단상들이 쭉 하고 놓여져 있다. 그곳이 바로 아르띠가 거행되는 동안 사제들이 불이 밝혀진 대를 들고 서 있는 곳이다.

아르띠가 거행되는 시간은 계절마다 다른데, 여름에는 6시 반 경, 겨울에는 5시가 조금 넘으면 시작이 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에 의식이 거행되며 쉬는 날 없이 매일 진행된다.

트리베니 가트의 아르띠는 리시케시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의식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불의 의식이 끝나갈 즈음 사람들은 강가로 내려가 물을 머리에 끼얹고 준비한 꽃을 갠지스 강에 바치며 소원을 빈다. 갠지스 강물은 40도가 웃도는 한여름에도 언제나 얼음장처럼 차갑다.




위의 사진처럼 만든 작은 꽃바구니는 주위에서 10루피나 20루피 정도에 쉽게 살 수 있다. 꽃바구니 안에도 향과 기름에 적셔진 초가 놓인 작은 황토그릇이 들어있어서 갠지스 강에 바치기 전 그 곳에 불을 지피고 염원을 빌며 강에 띄워보낸다. 나는 습관적으로 꽃을 보면 향을 맡는데, 한 번 그랬다가 옆에 계신 인도 아주머니가 놀라면서 뭐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 신에게 바칠 꽃인데 냄새를 맡으면 어떡하냐면서 말이다. 전 몰랐으니까요.....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런 용도의 꽃은 냄새를 맡지 않는다. 의식이 끝나갈 무렵 불이 얹혀진 쟁반을 사람들 쪽으로 돌린다. 서로 번갈아가면 불을 머리에 입히는 동작들을 반복한다. 

보통 의식이 끝나고 나면 프라사담(Prasadam)이라고 스위츠 즉 달달한 간식들을 주는데, 그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다. 트리베니 가트에서는 별사탕처럼 생긴 것들을 의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맛은 별사탕보다는 덜 달고 좀 밍밍하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다.





아르띠가 끝나고 나면 해는 거의 저편으로 넘어가 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의 그 몽롱한 분위기도 즐길만 하다. 날이 춥지 않다면 그곳에 잠시 머무르면서 여운을 뜸들이다 가는 것도 좋다.

전에 인도에 있었을 때 한 캐나다 여행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한국사람이 인도 관광 비자 1년짜리 신청하는 일이 좀 복잡했었고, 90일에 한번씩은 비자런을 해야 했던터라(한번 입국시 최대 90일 체류 가능은 지금도 같다) 장기 여행을 계획 중이던 나로서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돈도 훨씬 많이 들었다. 



비자 신청시 1년치 여행 계획서까지 자세하게 작성하여 제출해야 했었는데, 사실 그땐 인도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지도 보면서 어디를 갈지 공부하고 계획서 만드느라 그 시간만 해도 꽤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계획서대로 안가도 괜찮지만 그래도 이런 계획이 있다 정도를 증명해야 했기 때문에 허접하게 할 수는 없었다. 여행지 이동시 어떤 운송수단을 이용하는가도 적어내야 했었다. 여행하다보면 다음날 그냥 훌쩍 떠날 수도 있는데, 그런 계획까지 짜야 하는 걸까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캐나다 여행객을 만났을 때도 비자 때문에 출국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어서 우연찮게 물어보게 되었는데, 그 캐나다 여행객의 말로는 아메리카 사람들은 인도 비자를 받기가 아주 쉽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냥 신청만 하면 10년 짜리 비자를 내준다고 했다. 게다가 최대 체류 기간도 6개월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인도 사람들이 북아메리카로 많이 넘어와 살기 때문에 교류가 더 활발하다고, 그런 이유로 비자를 쉽게 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이해는 갔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도가 그리 매력적이고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e-visa가 최대 5년 짜리까지 신청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여전히 한번 입국 시 최장 체류 기간 90일 이지만 말이다. 180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어찌됐든, 복잡한 일년치 여행 계획서 만들 필요 없이 신청할 수 있으니 훨씬 좋아진 건 확실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도 5년 관광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후기 등도 거의 없어 정말 이렇게 하면 나올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냥 안전하게 1년짜리를 신청할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사진: 사이즈 2인치x2인치 정사각형모양 JPEG파일

여권 스캔본: PDF


사진은 사실 집에서 찍어보려고 했으나 내 카메라가 좀 좋지 않은 탓도 있고, 얼굴도 왜 이렇게 좌우 대칭이 안되는지, 그리고 귀를 보이게 하려고 머리카락을 다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진만 찍으면 귀 윗부분밖에 보이지 않는 건지 몇 번의 시도 끝에 그냥 사진관에서 찍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사진의 사이즈. 그리고 파일의 형식이다.

파일을 JPEG파일이나 PDF파일로 변환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금방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또한 스텝 바이 스텝 자세한 신청서 작성 가이드도 인터넷상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실하게 묻는 질문에 다 대답을 한 후에 마지막에 사진을 업로드 한다. 사진 픽셀도 지정되어 있으니 그거에 맞게 크기 조정해서 업로드 하면 된다. 사진이 일단 업로드 되면 화면에 보이니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여권 파일도 PDF형식으로 업로드 하고 나서 Preview 라고 되어 있는 미리보기를 눌러주어 내용물이 올바르게 업로드 되었는지 꼭 확인해 보시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작성했던 모든 내용들을 토탈 리뷰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하나 하나 꼼꼼하게 읽어보자. 비자 신청 같은 경우는 사진이 흐릿해도, 작은 실수가 하나 있어도 거부당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돈도 날리고 시간도 두 배로 투자해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기 때문에 꼭 꼭 두 세번씩 다시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확실하면 그때 마지막 지원하기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ID번호가 주어지는데, 그 번호를 입력하면 현재 비자 승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등록한 이메일로도 온다. 거기에는 72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금요일 오후 늦게 신청하여 일요일 정오에 Visa status: Granted 라고 적힌 이메일을 받았다. 기간은 5년, 그 안에 몇 번이고 입국할 수 있으며 한 번 입국시 최대 체류기간은 90일이 관광비자를 말이다.



사드구루(Sadhguru-Jaggi Vasudev}를 알게 된 이후 그의 유튜브 영상을 많이 들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아니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들에 대한 말씀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오쇼는 말을 천천히 하기 때문에 자꾸 듣다가 놓치게 되어 책으로 읽는 편이 좋았다. 

사드구루는 많은 인도 구루들 중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편이고, 게다가 언변이 뛰어나다. 지금 미국 등지에서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요인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드구루의 비영리 단체인 Isha Foundation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을 한다. 크게 나누자면 요가나 명상 코스가 있고, 지역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 나무 심기 캠페인(물부족 상태를 개선하고 자연을 복구하자는 취지로), 여러 곳에서의 무료 강연 그리고 Isha Shoppee(이샤 쇼피)라는 영리목적의 샵을 운영한다. 요가나 명상 코스 또는 샵에서의 금액은 개인으로 가는 것이 아닌 이샤 센터에서의 봉사프로그램운영 및 활동비로 사용이 된다. 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 자원봉사자들이다. 

요가 코스 중에서는 요가 지도자 과정과 단기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샤에서의 요가 지도자 과정은 5-6달 정도 걸리는 장기 프로그램이며 Isha yoga center가 있는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Tamil Nadu)지역의 Coimbatore(코임바토르)에서만 진행이 된다. 가격도 꽤 하는 편이어서 정말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이 사정상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단기 프로그램은 일주일정도 되는 프로그램들로 인도 전역에 있는 센터나 홈페이지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언어도 영어 또는 그 지역의 현지언어로 나누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명상 프로그램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코스인 Inner Engineering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코임바토르 센터에서 듣고 싶었는데, 첸나이(Chennai)에서 듣게 되었다.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인텐스 프로그램은 시간을 많이 뺄 수 없는 직장인이나 비지니스맨들을 위해 만들어 져서 총 기간은 보통 프로그램보다 짧다. 하지만 대게 영어로 진행이 많이 되고 식사도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비싼 편이긴 하다.

첸나이에는 Isha Life라는 큰 센터가 있다. 거기에는 Isha Shoppee라는 영리목적의 이샤 샵이 있고 이샤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같이 내점되어 있다. 그리고 코스를 들을 수 있는 장소가 옆쪽으로 마련되어 있다.

Inner Engineering코스가 시작되기 하루 전에 미리 가서 길을 파악해 놓을 겸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간 길에 쇼핑도 좀(?) 했다. 유기농이나 건강제품 관련들이 많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코스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종일 프로그램이다. 점심과 간식을 제공한다. 코임바토르 센터에 가면 수천명의 식사를 준비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훌륭한 식사가 제공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은 바가 있었다. 



게다가 방문자 누구나 가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샤 센터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로 아쉬람 식당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샤 라이프는 돈을 내고 먹는 보통 레스토랑이지만, 코스를 듣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식사를 제공했다.



순수 채식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동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이러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는 사드구루에 의해 트레인을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중반 정도까지는 사드구루의 영상들을 보면서 왜 우리가 여기에 이런 명상 코스를 들으러 왔으면 여기에서 우리가 배워가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설명해준다. 

네 번째 날 오전에는 첸나이에 있는 바닷가에서 유대감 형성을 목적으로한 팀빌딩이 있었다. 바닷가에서 프리스비를 던지고 받는 등 여러가지 게임을 하며 보냈다. 실제적인 테크닉에 대해서는 코스 중반이 넘어서야 하나씩 가르쳐준다.

이 포스팅에서는 명상 코스의 내용에 관해서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기에서 배워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가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Shambhavi mahamudra를 배운다는 것이다. 

우리가 명상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테크닉이라고 설명을 해둘 수 있을 것 같다. Inner engineering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 내면을 우리가 원하는 상태로 작동하게 하는 공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스는 6일동안 진행되었고, 6일 동안 하루 종일 앉아 있자니 힘은 좀 들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코스가 끝나고 나면 와쌉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매일매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지를 2달 정도 체크한다. 처음 2달 동안은 하루에 두 번씩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그 보고를 채팅방으로 하게 함으로써 우리 일상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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