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케시에서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 곳은 람 쥴라(Ram Jhula), 락스만 쥴라(Laxman Jhula), 타포반(Tapovan) 이렇게 세 곳이다. 데라둔 공항에서 리시케시를 향해서 온다면 람 쥴라에 가장 먼저 도착 그리고 락스만 쥴라, 타포반의 순으로 가게 된다. 타포반 쪽으로 갈수록 산과 가까워져 지대가 높아진다. 그리고 혼잡한 느낌의 람 쥴라 같지 않은 좀 더 히피적인 느낌이 나는 타포반쪽으로 갈수록 현지 관광객보다는 외국인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람 쥴라는 갠지스 강과의 연결성이 좋기 때문에 인도 현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인도의 휴가철이 시작되는 5월부터는 날씨가 말도 못하게 더워지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대신 인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린다. 그래서 5월의 람 쥴라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메워진다. 단체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고 다들 복작복작한 느낌으로 몰려다니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람 쥴라는 그런 인도 현지스러운 매력이 있다. 리시케시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2-3월부터 4월 그리고 9월부터 11월 사이인데, 보통 한여름인 6-8월 사이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다.


이런 북적거리는 람 쥴라 다리를 건너기 위한 한 가지 꿀팁이라면 우기와 겨울을 제외한 성수기 때에는 람 쥴라 다리를 통과하는 배를 이용하는 것이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팁이고 나도 처음에 갔을 때는 몰랐던 것이다. 성수기 때의 람 쥴라 다리는 사람과 오토바이, 배달원, 원숭이 그리고 그 틈에 다리 전체를 막고 그룹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어져 뒤섞여 말도 안되는 진풍경을 발산한다. 그래서 그 조금만 다리 하나 건너기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든다. 하지만 배를 이용하면 강 건너 람쥴라 택시 스탠드까지 한 번에 물을 건너 지나간다. 가격은 편도 10루피, 왕복은 15루피이다. 정해진 시간은 없고 배가 끊기기 전에만 탑승하면 되는데, 마지막 배는 보통 저녁 6시 30분 정도이다. 기타 바완(Geeta Bhawan)을 지나 갠지스 쪽을 보면 보트 탑승장과 티켓 판매소가 보이는 곳이 보인다. 람 쥴라 다리에서 파르마트 니케탄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해 얼마 지나지 않은 곳이다. 내리는 곳은 갠지스 강 반대편의 람 쥴라 택시스탠드 바로 앞쪽이다. 돌아올 때도 같은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갠지스 강을 등지고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더 많은 요가학원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골목골목 많은 게스트 하우스들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있다. 람 쥴라의 게스트하우스는 성수기때에는 1박에 600-700루피 정도의 방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여름과 우기때에는 500루피정도로 협상해 볼 수 있다. 만약 장기로 투숙하는 경우에는 한 달치로 숙박한다고 하고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다. 대략 가장 저렴한 1박에 600루피인 방에 30일 머문다고 하면 한달에 30만원 가량으로 숙박비를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빨래는 손빨래, 에어컨은 없을 것이며, 전기는 하루에도 몇번씩 나간다. 그렇게 따지면 싸지만은 않다.

식사비용은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난다. 인도 현지식이 괜찮다면 한 끼에 100루피정도면 양껏 먹을 수 있다. 기타 바완같은 아쉬람 내에서 식사하면 탈리(식판에 이것저것 밥과 반찬이 나오는 현지식)가 60루피로 아주 저렴하다. 하지만 식사 후 커피다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식사 비용 만큼의 커피값이 나간다. 카페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70루피정도, 카푸치노는 90-100루피 정도 한다. 티스탠드에서 마시는 챠이 또는 현지식 커피는 10루피에서 15루피 정도로 저렴하다. 



람 쥴라에서 오토릭쇼를 타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 택시 스탠드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마켓으로 나가는 쉐어오토 가격은 10루피이며, 개인 오토릭쇼는 200루피 정도한다. 편도 200루피를 내고 개인 오토릭쇼를 탈 바에는 하루 바이크를 렌트해서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스쿠터 종류는 500-600루피 정도면 하루 대여할 수 있다. 물론 국제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다면 말이다. 요즘은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이 아주 쉬워졌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실 때 꼭 소지하면 만약을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꼭 알아둘 것은 인도와 차도 구별이 애매한 리시케시에서 운전하기가 처음에는 매우 겁난다는 점이다. 특히 다리를 건널 때에는 전쟁터를 건너는 기분이 들 것이다. 만약 동남아 같은 데에서 많이 운전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과일이나 먹을 것을 사러 바깥으로 나갈 경우에는 꼭 가방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과일봉지를 들고 다니다가는 원숭이의 습격을 받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객실에서도 발코니에 음식이 있으면 원숭이가 찾아든다. 방 안으로도 들어오기 때문에 방충망이 없다면 문은 꼭 닫아 두는 것이 좋다. 









리시케시는 요가의 마을이다. 특히 요가학원들이 많이 몰려 있는 람 쥴라(Ram Jhula), 락스만 쥴라(Laxman Jhula), 타포반(Tapovan) 이렇게 세 지역은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 및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파르마트 니케탄(Parmarth Niketan)비틀즈 아쉬람(Beatles Ashran)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겠다.



Parmarth niketan


아름다운 갠지스 강 앞에고 위치한 파르마트 니케탄은 리시케시에서 가장 큰 아쉬람이다. 

인도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이런 아쉬람이나 요가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보시한 돈으로 모든 교육이 이루어지며, 산스크리트어를 배운다. 

입구에 도착하면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정원이 아주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인도 신들의 동상들도 있다. 특히 요가의 시초인 시바신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람 쥴라에 위치한 이 아쉬람은 매일 저녁 푸자가 이루어지는데, 겨울철에는 저녁 5시 반 정도, 여름철에는 저녁 7시 정도에 시작되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된다. 푸자는 촛불와 꽃들을 갠지스강의 흐름과 함께 신에게 바치며 기도하는 힌두의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소는 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 정문 바로 맞은편의 갠지스강 앞이다. 불과 함께 진행되는 의식이라 저녁 즈음 의식이 진행되면 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인도사람들은 다들 푸자의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보다는 국내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다. 

푸자의식이 행해지는 곳의 주변에는 의식할 때 바치는 작은 꽃접시를 만들어 판매하는 인도의 아낙들이 쭉 앉아있으니 원한다면 작은 꽃접시를 강가에 띄워보내며 염원을 빌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의식이 끝난 후에는 바잔(Bhajan)이 이어진다. 바잔은 영적인 헌신을 담아 부르는 노래를 말하며 라이브 연주로 이루어진다. 특히 인도의 드럼 타블라(Tabla)의 멋들어진 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파르마트 니케탄은 학교 뿐 아니라 손님들이 지낼 수 있는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매일 명상클래스, 요가아사나 클래스 그리고 철학이나 힌두경전을 배울 수 있는 강의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쉬람 안에 머물면서 생활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팁이라면, 인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건물안에서 화장실이 잘 없어서 곤란할 때가 가끔 있는데, 파르마트 니케탄 아쉬람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돌면 그나마 사용할 만한 화장실이 있으니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Beatles Ashram


비틀즈 아쉬람은 람 쥴라에 있지는 않지만 람 쥴라에서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리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대략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Chorasi Kutiya라는 원래의 이름 대신 비틀즈 아쉬람이라고 널리 알려진 이곳은 1960년대에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에 의해 설립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 비틀즈가 실제로 머물러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지만 1990년에 폐쇄되어 지방정부의 소유로 들어가게 되었다. 폐쇄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입장료는 600루피(외국인기준)이며 오전 10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아쉬람 내로 들어서면 실제로 비틀즈가 사용하였던 동굴로 된 명상건물들이 보이고, 그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일명 명상동굴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들어가면 주위가 아주 고요해진다. 일층은 자는 방과 작은 화장실이 있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명상동에 앉아 명상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흔적만 남아있지만 실제 사람들이 그곳에서 자면서 생활했다고 한다.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다보면 많은 폐건물들을 볼 수 있다. 비틀즈 아쉬람이 폐쇄 된 후 많은 아티스트들이 벽화를 그려넣기 시작하여 건물 곳곳마다 독특하고 재미난 페인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하나하나의 폐건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마치 예전에 비틀즈가 있었던 시절처럼 살아움직이는 느낌이 순간 순간 현실앞에 나타나는 느낌이 들곤 했다. 마치 타이타닉 영화에서 로즈가 예전을 상상하는 장면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아서, 이렇게 폐쇄된 채로 놔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안좋은 사건을 계기로 문을 닫아버린 아쉬람이라 다시 재개할 것 같지는 않았다.



중간을 조금 넘어서는 지점에서는 전시회를 하는 공간과 그 옆에 간이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회는 크진 않지만 예전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와 비틀즈가 같이 시간을 보냈을 당시의 사진들도 많이 있고, 마하리쉬 마헤쉬가 가르쳤던 초월명상이라 부르는 명상의 설명도 같이 전시해 놓았다.

간이 음식점에는 샌드위치나 간단한 빵과 음료수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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