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소르의 가볼만한 곳 두번째 글이다. 

2019/12/09 - [여행, 해외살기/인도, 네팔] - [여자혼자 인도여행] 마이소르 1


챠문디슈와리 템플(Chamundishwari temple)


챠문디힐에 위치한 챠문디슈와리 템플은 마이소르에 오기전부터 익히들어 알고 있었다. 사드구루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그곳에 대한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상상해 왔었던 것 같다.



챠문디템플 입구까지는 우버나 올라캡을 타고 쉽게 올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절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1000개의 돌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에 중간중간 숫자가 씌어있어서 어느정도 올라갔는지 알 수 있으며 계단이 가파르지 않아서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절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방문시간(월요일-일요일)

오전 7:30-오후2시

오후 3:30-오후6시

저녁 7:30-밤9시


점심과 저녁시간에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그 시간은 피해서 오는 것이 좋겠다.

절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고 사리 입은 아주머니들이 뒤에서 엄청 밀어댄다. 패스트트랙으로 바로 입장도 가능하지만 100루피를 내고 티켓을 사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절 앞쪽으로 신선한 과일을 바로 깎아서 파는 장사들 및 코코넛, 생과일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선한 건 물론이고 가격도 엄청 저렴하다. 그리고 근처에 절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물관


*마이소르 샌드 스컬프쳐 뮤지엄(Mysore sand sculpture Museum)

입장료: 40루피

운영시간: 오전 8:30-저녁 6:30


모래로 된 조각상들로 이루어진 박물관이다. 박물관 크기는 아담하지만 이렇게 큰 모래조각상을 본 적이 없었기에 나름 즐기면서 감상하였다. 디즈니캐릭터나 동물들 또는 신과 악마 등등을 표현해 놓은 크고 작은 조각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멜로디 월드 왁스 뮤지엄(Melody world wax Museum)

입장료: 30루피

운영시간: 오전 9:30-저녁 7시


음악을 테마로 한 왁스 박물관이다. 박물관 주인의 개인적은 취미로 모은 악기들을 왁스로 만든 사람들이 연주하고 있다.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300개 이상이 넘는 전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이었다. 들어본 적도 없는 악기들을 너무 많이 볼 수 있어서 의외로 보는 재미가 있었던 박물관이었다. 왁스로 만든 사람들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왁스 뮤지엄이라는 이름때문에 왁스 전시를 보러 간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시쉘 뮤지엄(Guinness world record seashell Museum)

입장료: 40루피

운영시간: 오전 9시-저녁 7시


이름 그대로 조개껍질로 모든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작은 꽃이나 물고기부터, 타지마할까지 크고 작은 조개껍질 작품을 감당할 수 있다. 5년에서 10년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 섬세한 표현들을 하나하나 조개껍질로 10년에 걸쳐서 만들다니 그 끝없는 인내심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상 위의 세군데의 박물관은 서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으므로 이중 한 군데에서 내려 천천히 이동하는 뮤지엄 데이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스리 라마크리슈나 아쉬람(Sri Ramakrishna Ashram)


라마크리슈나는 인도의 유명한 깨달음을 얻은 분 중 한명이다. 이 아쉬람은 라마크리슈나와 그의 제자이자 서양세계에서도 많이 알려진 비베카난다(Vivekananda)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1925년에 만들어진 곳이다.

들어오는 데 입장료는 없으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에 신발을 맡기고 들어가면 된다.

신발 맡기는 곳 바로 옆쪽에 서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라마크리슈나나 비베카난다에 관한 많은 책들을 판매하고 있다. 

왼쪽으로 걸어들어오면 가르침이나 바잔(Bhajan)을 하는 홀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여자와 남자가 나뉘어서 앉아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잠시 앉아있다 와도 좋다. 가르침은 현지어인 카나다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저 잠시 앉아서 명상을 해도 괜찮다. 

오전 7시에 찬팅, 푸자는 오전 9시 그리고 저녁 7시에는 아르띠 등 참여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홀을 돌아 뒤쪽으로 오면 작지만 잘 가꾸어진 가든이 있다. 꽃들로 가득 뒤덮인 아름다운 정원에 잠시 앉아 마음을 비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혼자 인도를 여행한다고 하면 다들 용감하다고 한다. 사실상 인도가 치안을 안심할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어떤 장소를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델리같은 큰 도시를 가면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성에 대해 아직 많이 개방되지 않은 사회이고 변화기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서양 사람들은 지나가다가 눈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미소를 띄거나 인사를 하는데, 델리같은 곳에서는 여자가 혼자 지나가다 인도 남자에게 웃으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인도 사람들도 이제는 인터넷이나 영화 등등을 통해서 서양 세계를 많이 접한다. 그들이 하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이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농도 진한 장면들에 노출되어 있지만 인도사회는 아직 개방적인 사회가 아니고, 여자의 인권도 많이 낮다. 학교에서는 성교육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제대로 된 성에 대한 인식이나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어른이 되고, 외국인 여자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하는 인도남자들이 많다.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있고, 해보고 싶어서 쭈뼛거리다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같은 스킨십이라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스킨십은 거리낌이 없지만, 이런식으로 하는 건 다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부분의 장소는 그래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혼자 밤에 나간다거나, 골목길을 혼자 돌아다니는 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마이소르 궁전(Mysore Palace)


운영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입장료어른 70루피, 어린이(10-18세) 30루피


마이소르 궁전은 인도여행 중에 가본 관광지 중 최초로 외국인과 내국인의 입장료가 같았던 곳이었다. 마이소르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와디야르 왕조의 공식 거주지이다. 

티켓을 사서 궁전 앞 마당을 지나 들어가면 궁전 내부로 들어가기 전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신발을 맡기고 번호를 맡은 다음에야 내부로 입장할 수 있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궁전 외부 전체에 불이 켜져서 밖에서 바라보며 사진찍으면 너무 예쁘니 꼭 가보길 바란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45분간 마이소르의 역사를 소개해주는 라이트쇼도 열린다. 

카나다어(현지어): 월-수 저녁 7시-8시, 토요일 저녁 8시 15분-9시 15분 

입장료: 어른 70루피, 아동 30루피

영어: 목-토 저녁 7시-8시 

입장료: 어른 90루피, 아동 40루피

티켓은 저녁 6시 30분 이후부터 남쪽게이트인 Varaha 게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쇼 도중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중단되는 경우에도 환불은 불가능하다.

마이소르 궁전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 옆 건물에 갤러리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더 많은 그림이나 작품 등의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따로 내야하며 100루피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카란지 자연공원과 마이소르 동물원(Karanji Nature Park & Mysore Zoo)


마이소르에서 지내는 동안 자주 갔던 곳이다. 카란지 공원은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서 올라나 우버를 이용할 경우 기사들이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공원과 산책로로 되어 있으며, 자연공원 안에는 조류사육장에는 많은 종류의 새들을 철망없이 직접 볼 수 있다.

산책로 옆으로 카란지 호수가 쭈욱 연결이 되어 있는데, 지나는 곳마다 군데군데 어떤 종류의 동물과 새들이 살고 있는지 대한 그림과 설명이 표지판처럼 세워져 있다. 고요하고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만한 장소이며, 특히 젊은 커플들이 많이 온다. 예전 겨울연가에 나왔던 그 아름다운 산책길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운영시간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이며 입장료 10루피이다.

카란지 자연공원 안에서는 휴대전화 신호가 잘 집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마이소르 동물원은 카란지 자연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들어가는 입구는 다르지만 카란지 자연공원에서 티켓을 살 때 동물원 티켓 팩키지가 있어서 같이 구입하면, 다시 나갈 필요 없이 안으로 연결된 길을 통해서 바로 입장이 가능하며, 동물원 구경을 마친 후 다시 자연공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동물원 입장료는 아래와 같다.

평일: 성인: 80루피, 아동: 40루피

주말과 공휴일: 성인 100루피, 아동 50루피



데바라자 마켓(Devaraja Market)


마이소르 중심가에 위치하며 마이소르 궁전에서도 멀지 않다. 마이소르는 샌달우드와 실크가 유명한 곳이다. 샌달우드로 만든 향, 비누, 에센셜 오일 등 다양한 제품들을 고퀄리티로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많은 기념품 및 공양으로 바치는 꽃 등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으며, 인도치고는 꽤 깨끗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많고 길이 좁아 답답한 느낌은 있었다. 

마켓 근처로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다. 인도에 왔으니 인도음식점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시장 근처에는 인도음식점 밖에는 눈의 띄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인도음식은 북쪽보다 남쪽이 훨씬 맛있다. 사실 인도사람들도 인도남부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식당 어디를 들어가나 중간은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여기 저기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가서 실망하고 오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길을 지나다니다 맛있어 보이거나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랜덤으로 들어가본다. 언제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우연히 길을 지나다 끌려서 들어간 곳에서 맛본 현지음식들이다. 

인도 남부 음식 중 도사(Dosa)라는 음식이 있는데 팬케이크와 비슷하다. 쌀과 다른 콩을 갈아서 발효시켜 반죽처럼 만들어 부쳐먹는 건강음식이다. 케랄라나 타밀나두의 도사와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마이소르에서는 코코넛을 넣어 만든 도사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마이소르는 샌달우드와 실크가 유명하여서 투어 팩키지 중 샌달우드공장과 실크공장을 방문하는 팩키지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여행 중 만난 친구들과 오토릭쇼를 대절하여 방문했었다. 샌달우드는 정부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어서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저가대의 샌달우드 향이나 오일은 샌달오일의 햠유량이 아주 적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들도 고퀄리티의 제품은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다. 투어를 마치고 향을 만드는 수제공방을 방문하였는데, 가격이 좀 비쌌지만 워낙 아로마 오일이나 향을 좋아하는지라 지니칠 수가 없어 샌달우드 향을 한팩 구입하였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그램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량구매도 가능하다. 향이 너무 깊고 은은하여 한 번 방에 피워놓으면 온 방안을 뒤덮을 만큼의 아로마를 뿜어낸다. 가히 내 인생 최고의 향이라 할 만했다. 




마이소르는 우버(Uber)나 올라(Ola)와 같은 교통수단 이용 플램폼이 잘 되어 있어, 이동시에 편리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인도의 이미지를 바꾸어준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며 음식도 맛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와도 좋을 몇 안되는 인도의 도시인 것 같다.


2019/12/10 - [여행, 해외살기/인도, 네팔] - [여자혼자 인도여행] 마이소르2

2019/12/09 - [요가, 명상] - 마이소르 아쉬탕가 빈야사 수련














아쉬탕가 빈야사 수련을 위해 마이소르로 떠났다. 그때 인도남부의 도시 첸나이를 여행중이었는데, 육로로 이동할까 고민하다가 저가비행사 특가딜이 떠서 바로 티켓을 끊었다. 



첸나이 - 마이소르 직행을 1100루피, 즉 2만원 정도에 구입하였다. 보통은 방갈루루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버스예약Redbus라는 앱을 이용하면 아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마이소르 공항은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은 아주 작은 공항이다. 그래서인지 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아직 그리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은 듯 했다. 비행기 도착시간 저녁 8시 30분 정도였는데, 모든 택시운전자들도 다 퇴근하여 마지막 택시 한 대가 남아있었다.

첸나이 공항을 떠날 때 우연히 만났던 친구들 중 한 명이 인도 카나타카 방갈루루 출신이라 현지어인 카나다로 가격 흥정이 가능했다. 마지막 택시였던지라 택시를 쉐어하기로 하고 탑승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마이소르의 여행객들은 타 관광지와는 다르게 보통 장기투숙을 많이 한다. 이유인즉슨 마이소르를 찾아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이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수련을 위해 오기 때문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당연히 있다. 그리고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원은 등록이 '달'로 이루어진이다. 그래서 한 번 등록하면 최소 한달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다른 지역들은 드랍인 클래스(drop-in classes)가 많다. 즉 갈 때마다 한번씩 돈을 내고 수업을 듣는 것이라, 며칠씩 머물다 가는 사람들이 요가수업을 듣고 싶을 때 좋고, 어떤 선생님에게 배울 지 몰라 고민중이라면 가서 한번 들어본다 생각하고 가도 좋다. 


마이소르의 요가원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요가구루 파타비 조이스(K. Pattabhi Jois)의 요가원인데, 마이소르에 수련하러 오는 사람들은 이곳을 메인샬라라고 부른다. 샬라(Shala)는 산스크리트어로 집 또는 거주지를 의미한다. 그래서 '요가샬라' 또는 '욕샬라'는 요가를 배우고 쉐어하는 집 즉 쉽게 요가스튜디오, 요가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파타비 조이스는 전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다른 요가구루 아엥가(BKS Iyengar)와 함께 크리슈나마차르야(Krishnamacharya)의 제자로서 어렸을 때 마이소르에서 같이 수련하였다. 이후 파타비 조이스는 마이소르에 계속 남아 지금의 아쉬탕가 빈야사라고 불리는 스타일의 요가를 정립하였고, 아엥가는 스승의 가르침을 토대로 푸네(Pune)에서 자신만의 요가스타일을 다졌다. 




파타비 조이스의 요가샬라에 등록하려면 최소 몇달전에는 등록신청서를 내고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쉬탕가 빈야사 스타일을 수련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등록신청 할 때 아쉬탕가 빈야사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누구인지 물어보는 칸이 있다. 뭐 물론 대충 써낼 수는 있겠지만, 아쉬탕가 빈야사를 한번도 수련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사람이 적은 다른 요가원에서 기본 시퀀스를 정확하게 배우고 다음을 기약해 보는 것이 나을 듯 하다. 파타비 조이스의 요가원과 다른곳은 비용도 두배이상 차이가 날 뿐더러, 한 타임당 200명 이상의 수련생이 동시에 수련한다. 제일 빠른 클래스는 새벽 6시인데 보통 새벽 4시부터 줄서서 들어가기를 기다린다. 파타비 조이스 샬라에서 수련하던 친구의 말로는 늦게 가면 화장실 앞에서 수련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매일매일 4시에 간다고 했는데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마이소르를 다녀간 친구가 추천해 준 다른 선생님의 요가원에 미리 이메일을 보내어 확답을 받은 후 수련을 했다. 아쉬탕가 빈야사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은 똑같이 수련을 하여도 첫 달은 비용을 3000루피 더 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그 세계의 룰이라고 말씀하셨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로마에 왔으니 로마법을 따르는 수 밖에 없다. 나는 하타요가를 수련해왔기 때문에 처음 1-2주 동안은 좀 힘들었는데, 그 이후에는 많이 적응이 되었고, 특히 어깨가 많이 단단해졌다. 수많은 차투랑가 덕분이었다. 



지낼 곳을 구하는 방법은 쉽다. 페이스북아쉬탕가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에 가입하면 한달 살 만한 곳을 금방 찾을 수는 있다. 하지만 사진으로만 보기엔 잘 모르겠어서 나는 우선 게스트하우스에 3박 정도를 예약하고 지낼 집을 찾아볼 계획이었다.

비용은 대략 15,000루피정도인데, 이정도면 대부분 세탁기, 부엌 등등의 구색이 다 갖춰진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훨씬 더 비싼곳도 많이 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한달에 40만원이나 50만원 하는 곳에서 지내면 매일매일 요가수련하고 들어와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도 좋을 것 같은 곳에서 지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곳에서 수련하는지에 따라서 최대한 가까울 곳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수련시간이 아침일찍이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도 장기렌탈이 가능하다. 

한가지 더 팁이라면, 마이소르에서 집이나 방을 빌릴때는 보통 한 달로 빌리게 되는데, 지내는 날부터 한 달이 아니라 월초부터 월말을 한달로 계산 하기때문에 몇월 5일에 빌려도 월말에는 방을 비워줘야 한다. 나는 그걸 몰라서 월초 며칠동안 게스트하우스 비용을 더 내야했다. 들은바로는 비성수기때는 협상이 가능하다.


마이소르는 다른 여느 인도의 도시와 비교하였을 때 너무나도 깨끗한 도시이다. 집집마다 앞마당에 정원도 잘 갖춰져 있고 버스정류장도 깨끗한 편이다. 그동안 지저분한 인도만 보아왔던 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구역마다 공원도 잘 갖춰져 있고 인터넷도 꽤 빠른 편이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코코넛 나무가 굉장히 많다. 큰길로 나가면 싱싱한 코코넛을 금방 잘라 주는 곳이 금방 눈에 띄는데, 코코넛 하나에 25루피, 즉 500원 정도한다. 요가수련이 끝난 후 집으로 가는 길에 한 잔하는 싱싱한 코코넛의 맛은 한국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다. 

마이소르는 겨울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마이소르 뿐만이 아니라 인도남부는 여름에는 너무 덥기 때문에 11월 이후부터 1월이나 2월 사이에 가면 햇살이 적당히 좋은 상쾌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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