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뉴델리에 도착하여 리시케시까지의 이동 경로와 비용 등을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뉴델리는 인디라간디(Indira Gandhi) 국제공항을 시작점으로 하며 리시케시에서 최종 목적지는 대게 람 쥴라(Ram Jhula), 락스만 쥴라(Laxman Jhula) 그리고 타포반(Tapovan)이렇게 세 군데 중에 하나이다.



가는 방법은 크게 비행기, 차 그리고 기차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겠다. 



비행기


경로: 인디라간디 국제공항-데라둔(Dehradun)의 졸리그랜드(Jolly grant) 공항-리시케시의 최종목적지


국제선을 타고 델리에 도착하여 본인이 e-visa를 갖고 있는 경우 입국심사대에서 e-visa라고 씌여 있는 쪽으로 줄을 서서 통과한다. 

국제선일 경우 대부분 터미널 3으로 도착하는데, 데라둔으로 가는 국내선을 타려면 터미널1로 이동하여야 한다.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터미널 1까지 안내해주는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수하물을 찾고 도착홀 건물 밖으로 아예 나오면 공항버스 카운터가 보인다. 

직원에게 터미널 1으로 간다고 이야기하고 두 개의 티켓과 여권을 보여주면 공항버스 티켓을 2장 준다. 한 장은 본인용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은 버스를 탄 후 직원에게 주어야 함으로 잘 간직하고 있도록 하자. 버스는 대략 10분에서 15분에 한대씩 운행된다. 만약 버스티켓 없이 무작정 버스에 오른다면 버스직원이 10루피를 청구한다. 

5분 정도 달리면 터미널 1에 도착하는데, 터미널 1의 외관은 언제나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서, 제대로 도착한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여기가 맞나? 싶은 곳에 내렸다면 터미널 1이 맞다. 그래도 내리기 전에 기사분에게 터미널 1이 맞는지 물어보고 내리는 것이 좋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출국장이 나오는데, 이륙 시간 3시간 전부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국제선과 국내선 비행시간의 갭이 크다면 차라리 국제선 도착홀에서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 낫다. 국제선 도착홀에는 카페도 있고, 앉아서 쉴 공간이 훨씬 넓게 되어있다. 그러나 국내선 건물은 아주 작고, 안에 의자밖에 없다.

비행기는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데라둔에 도착한다. 데라둔 공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이동은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예약한 숙소나, 또는 요가 학원에 등록했다면 그곳을 통해서 택시를 미리 예약해 놓는 것이다. 인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굉장히 불편하고, 출발이나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어플 같은 것은 없다. 버스정 류장 표시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곳이 허다하다. 



데라둔 공항에서 리시케시까지의 택시비는 최종목적지가 어디인지에 따라(타포반, 락스만 쥴라, 람 쥴라 중 하나)대략 800-1000루피 사이이며,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거리상으로는 람 쥴라가 공항에서 가장 가깝지만 택시비는 더 비싸다. 그 이유는 람 쥴라에 머무는 사람들은 대부분 람 쥴라 다리를 건넌 갠지스강 이편에 숙소가 있고 그 다리는 사람과 오토바이밖에 건널 수가 없다. 차가 건널 수 있는 다리는 한참을 더 올라가 타포반을 넘어서야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의 비용이 더 청구된다. 리시케시가 처음이 아니고, 짐이 가벼운 편이라면 강을 건너지 않고 람 쥴라 택시스탠드에 내려서 걸어가면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나, 대략 만원 이내의 금액차이이므로 편하게 택시타고 도착지까지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델리에서 데라둔 국내선 편도는 저렴한 것은 2000루피정도에도 구할 수 있다.



버스


경로: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캐시미리 게이트(Kashmiri gate)-리시케시의 버스하차장-최종목적지


델리는 공항철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인도의 대중교통이 다 엉망인 줄 알았는데, 델리의 공항철도만 제외이다. 공항에서 뉴델리 지하철역으로 가서 한 번 갈아타고 '캐시미리 게이트(Kashmiri gate)'라는 역으로 간다. 자세한 경로는 구글맵을 통해서 검색이 가능하다. 캐시미리 게이트는 버스 터미널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버스를 예약하는 방법은 'redbus'라는 어플을 통해서 가능하다. 

캐시미리 게이트안으로 들어가면 정부에서 운행하는 버스들을 탈 수 있는데, 느린데다 좌석도 불편하기 때문에 일반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슬리퍼 버스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Mahalaxmi(마하락스미)버스회사의 슬리퍼버스를 몇 번 이용한 적이 있다.

슬리퍼버스는 누워서 잘 수 있는 작은 침대가 있는 버스인데, 키가 큰 사람들은 불편하겠지만, 나같은 중급사이즈 체격의 사람은 자면서 갈만하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버스를 타는 곳이 굉장히 애매하다는 점이다. 캐시미리 게이트 근처의 공터같은 곳에서 타는데, 헷갈린다면 주저하지 말고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주위 가게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용기를 발휘하자. 그리고 버스를 예약할 때 미리 운전자와 오퍼레이터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는 것이 좋다. 인도 심카드를 갖고 있다면 미리 전화해서 몇 번 좌석의 누구라고 밝히고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해 두는 편이 훨씬 안심이다. 

인도를 처음 가는 사람, 짐이 많은 사람, 특히 여자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이 버스 루트를(밤이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지 않다.



버스는 싸게는 600루피에서 1000루피 사이이며 3-4명의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한다면 델리에서 리시케시로 가는 택시를 예약해서 한번에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인 것 같다. 택시비는 최소 4000루피 이상은 할 것이다. 하지만 3-4명의 국내선 비행기티켓 가격에 데라둔에 도착해서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가격적인 면에도 나쁘지 않다.

택시를 타면 5시간 정도, 버스는 7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버스를 타고 간다면, 리시케시의 버스 하차장에서 내려 다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가장 간편하게 오토릭쇼를 이용할 수 있다. 길에 지나다니는 오토릭쇼는 크게 개인용과 쉐어로 나뉘는데, 우선 개인용은 쉐어보다 크기가 작은 걸로 구분이 가능하다. 길에 서 있으면 오토릭쇼가 다가와 가격을 부르는데, 그런 것들은 개인용 오토릭쇼이다. 가격은 버스 하차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시내 근처라면 200루피는 넘게 부른다. 



기차


경로: 인디라간디 국제공항-델리의 기차역-리시케시의 기차역-최종목적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공항철도를 타고 어떤 기차역이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기차역까지 가는 것은 사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선, 인도의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인도 철도청 공식 계정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인도 철도청 아이디를 생성해 예약을 완료하고 좌석까지 배치 받았다면 기차를 탈 준비는 완료되었다. 

다만 한가지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이것이다. 인도의 기차편은 대부분 장거리 여행(2-3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가 예약한 기차가 '델리-리시케시'구간이라 하더라도 델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출발하여 델리를 거쳐 리시케시를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기차안에 전부터 타고 여행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자리가 남아있으면 밑 칸에서 윗 칸(싼 좌석에서 비싼 좌석)으로 이동해 남의 침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Rishikesh로 검색하였을 때 기차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Raiwala Junction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기차티켓가격은 슬리퍼칸 200루피, 3A(3층 에어컨칸)은 500루피 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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