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 스트레스는 다이어트나 건강과 같은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빨리 성공을 하려는 사람들의 초조함이나 불안감일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픈 감정일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질적으로 어느 때 보다 풍요하고, 발달된 기술로 생활은 너무나 편리해졌다. 원하는 물건은 클릭 몇 번으로 다음 날 집까지 배달된다. 하지만 왜 정신적으로 더 지쳐가는 것일까. 



지금의 직장인들 또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것의 큰 요소 중 하나는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하고 원하는 정보는 언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들은 우리를, 정확하게는 우리의 마음을 더 자극 시킨다. 


20대에 수천억의 자산가가 된 청년 사업가, 대기업에서 일하다 스타트업을 시작해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재주 있고, 돈이 많고, 몸매가 뛰어난 사람들이 가득한 속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이 모든 것에는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를 둘러싼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차리기 전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많은 정보들에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명상을 시작해보자. 

외부로 향해 있는 감각들을 내면으로 불러 들여오는 것을 시작해보자. 눈을 감고 내 안의 고요함을 발견해보자. 




우리가 흔히 명상을 한다고 하는 행위들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명상이 아니다. 명상의 상태에 가기 위한 방법 또는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부터 많은 명상법들이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져 왔다. 그 중 어느 것이 맞고 틀린 것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명상을 한다고 하는 행위가 왜 명상이 아닌가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명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명상에 이르기 위한 방법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명상이 아니다. 다만 그 방법들로 인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한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명상은 정확하게 그 반대이다. 생각이 없는 상태, 그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알아차림으로부터 시작된다. 알아차린다는 것은 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과 그 연주를 감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거기에는 연주자와 감상자가 있다. 하지만 나는 연주자도 감상자도 아니다. 나는 그 둘을 지켜보는 사람이다. 다른 예를 들어, 내가 밥을 먹고 있다고 해보자. 음식이 있고 그것을 씹고 있는 내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음식도 아니고 씹는 것도 아닌,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바라본다. 행동 자체는 무엇이건 상관없다. 내가 음식을 씹고 있건, 젓가락을 쥐고 있건, 입을 벌리려고 하건 하등 관계없다. 다만 나는 그것을 그대로 바라본다. 그러면  내가 하는 모든 행위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우선, 몸에서 시작해 본다. 나의 동작 하나하나, 아주 작은 것이라도 관찰해본다. 내가 까딱 하는 손가락도, 깜빡이는 눈도, 평소에는 1%도 알아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동작들 하나하나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자. 

그 다음으로는 생각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본다. 1분에도 수천, 수만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사라진다. 지금 펜을 들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모조리 다 적고 잠시 후 그 종이를 본다면, 어떻게 이런 생각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이렇게 계속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 나의 생각들이 일정한 패턴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평화로운 상태가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을 한다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 앉아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걸으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도 명상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감정은 이 중 가장 섬세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어렵다. 그러나 이 세 번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지금까지 연습한 이 세 가지가 모두 합쳐져 하나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많은 명상법과 수행법들이 있다. 스티브 잡스로 인해 많이 알려진 마음챙김 명상도 알아차림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다만 알아차림으로 가는 방법에 다양한 길이 있는 것 뿐이다. 자세한 테크닉은 기회가 된다면 다른 포스팅에서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명상이 무엇인지, 그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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