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케시는 요가의 마을이다.

1968년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Maharishi Mahesh)의 아쉬람을 찾은 비틀즈의 방문을 시작으로 서양세계에 많이 알려진 리시케시는 매해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곳이며 요가학원만 해도 몇 백개나 된다. 



그러다보니 리시케시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정작 어떤 곳의 요가 수업을 들어야 할지 헷갈려한다. 나는 인도 여행을 1년간 하면서 리시케시에 가장 오래 머물렀다. 이것 저곳 드랍인 클래스를 다녀보면서 리시케시에 처음 온 사람들이나,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내가 가본 곳 및 아는 친구들로부터 좋은 리뷰가 있었던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Swasti Yoga


Surinder(수린더) 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Surinder선생님은 내가 지금껏 만나왔던 선생님들 중 단연 최고의 선생님이다. 정통 하타요가를 가르치는 분이며, 요가아사나 뿐 아니라 프라나야마(Pranayama-Breathing technique), 메디테이션도 같이 지도하신다. 

이 분의 수업에서는 몸의 얼라인먼트(Alignment) 즉 자세의 정렬이 많이 강조된다.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갖고 계셔서, 수업을 매일 듣다보면 '몸이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하고 매번 깨닫게 된다. 

한 자세에서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몸이 변화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한 말씀도 같이 해 주신다. 보통의 드랍인 클래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요가의 이론이나 철학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고, 그날그날의 학생들을 보면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실 때도 있다. 

스와스티 요가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 가본 사람들의 추천으로 온다. 그리고 수업은 비시즌때도 항상 사람이 많다. 성수기 때에는 매트와 매트사이에 틈도 없이 메워지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지도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수업은 하루 한 번 오전 8:45분에 있으며 30분전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꼭 수업을 받고 싶다면 조금 일찍 오는 것을 권한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며 수업은 대략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된다.

스와스티요가원에서는 지도자과정 프로그램도 있으니, 요가자격증을 따로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스와스티 요가는 람 쥴라에 위치해 있으며 구글맵에서 찾아봐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으니 그 근처에 가서 누군가에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Om Shanti Om(옴 샨티 옴)


옴샨티옴 요가원의 드랍인 수업은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 유명한 선생님은 Dinesh 선생님이다. 

디네쉬선생님은 어렸을 적 Parmarth Niketan Ashram에서 산스크리트어와 힌두경전, 만트라 등을 배우며 자랐다고 한다. 그러다 지금의 옴샨티옴 요가원을 세운 구루를 만나게 되었고, 구루가 돌아가신 후 요가원을 이어서 하고 있다.

디네쉬선생님은 하타요가선생님이지만 전의 아쉬탕가 빈야사를 가르친 경험도 있어서, 흔히 우리가 어렵다고 하는 팔 균형 동작같은 다양한 어려운 동작들이 다 가능하다. 그것도 아주 쉽게, 날듯이 하신다. 

디네쉬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는 매번 수업이 끝나기 전 어려운 동작들을 선생님과 함께 도전해 볼 기회가 있어서 좋다. 머리서기나 스콜피온 같은 동작이 처음인 사람들도 선생님의 지도와 도움으로 자세에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배워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며 드랍인 패스를 끊으면 10번만 2000루피로 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옴샨티옴 요가원역시 지도자과정 프로그램이 있으며, 위치는 람 쥴라이다. 하지만 드랍인 클래스가 열리는 곳은 럄 쥴라가 아닌 락스만 쥴라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






Patanjali Yoga Kendra


B.K.S Iyengar구루의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요가원이다.

마스터 선생님은 Usha Devi라고 하는 분인데, 아엥가 구루는 얼라인먼트로 유명하며 요가 테라피 그리고 다양한 프렙 즉 도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들을 이용하는 아사나수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엄격한 수업 스타일이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요가수업이긴 하지만, 마음을 열고 배우고자 한다면 언제나 배울것들은 많이 있다.

파탄잘리 요가 켄드라에서는 우샤 데비 선생님의 중상급자 클래스 외에 초급자 클래스가 따로 있어서 아엥가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우선 초급자수업을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어린이 요가, 요가 철학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있고, 중상급자용의 인텐시브 요가 코스를 따로 등록해서 배울 수도 있다. 적어도 3년 이상의 꾸준한 요가 수련 경험이 있어야 등록할 수 있다.

우샤 데비 선생님의 드랍인 클래스는 1회당 900루피이지만 6회를 한번에 사면 1900루피여서 대력 한 회당 300루피 정도가 된다. 초급자 클래스는 다른 선생님이 지도하시고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다. 

요가원의 위치는 람 쥴라 택시 스탠드에서 큰 길쪽으로 빠져나와 왼쪽으로 보이는 곳에 있다.



Swami Vivekananda Yoga school


락스만 쥴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옴샨티옴 요가원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종류와 난이도의 수업의 드랍인 클래스가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오래 다니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인상깊었고, 수업도 무난하게 만족할 만했다.

수업료는 1회당 300루피이다.



Kamal Yoga school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요가원이다. Kamal선생님은 옴샨티옴에서 가끔 수업을 하실 때가 있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옴샨티옴 지도자 과정에서 얼라인먼트도 가르치신다.



그 외에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Yoga Vidya school의 Prashant선생님의 아쉬탕가 빈야사수업도 물론 추천하고 싶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에서 소개한 요가원 말고도 유명한 요가원들은 아주 많이 있다. 나는 락스만 쥴라 다리를 건너 위치한 타포반쪽에서는 요가수업을 들은 적이 없지만, 그쪽에도 아주 크고 유명한 요가원들이 많이 있다. 



요가수업 이외에도 아유르베다레이키, 프라닉 힐링 또는 사운드 힐링 등을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나는 요가지도자 과정을 끝낸 후 타포반에 위치한 아유르베다 학원에서 뉴트리션 코스를 들었었다.

1주 코스로 진행된 이 뉴트리션 코스는 아유르베다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의 이해가 3일, 실제로 Sattvic음식(계절 과일, 재료를 이용해 요리한 채식주의 음식이며,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가볍고 건강한 요리. 쉽게 이야기하자면 수행자나 요기들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수업 3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다. 그때 내 인생 최초의 챠파티를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고, 특히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해진 싱잉볼힐링도 배울 수 있으니 오전에는 요가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새로운 것들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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