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CA'는 짐바란(Jimbaran) 바닷가로 향하는 메인 로드에서 'CUCA'라고 써있는 안내판을 따라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다 보면 인적이 많지 않은 조용한 곳에 위치한 타파스(Tapas) 전문 레스토랑이다. 타파스란 스페인어로 원래는 스낵처럼 전식으로서 입맛을 돋구어 주는 역할을 하는 간식같은 음식을 가리킨다. 지금은 그것에서 발전하여 정교한 메인 요리로서 즐겨 찾게 사람들이 많아졌고, 여러가지의 타파스를 주문하여 한 끼의 식사로서 즐긴다.



CUCA 레스토랑의 입구에 들어서면 복작거리던 외부에서 해리포터의 영화 한 장면에 나오는 마법의 문을 지나온 것 같이 전혀 다른 분위기에 와 하고 놀라게 된다.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정원이 눈 앞에 펼쳐져 있고, 물이 흐르는 돌다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야외 테이블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길게 레스토랑 내부 긴 유리벽이 펼쳐진다.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는 오른쪽으로 난 길로 빙 돌아서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 들어서자 마자 바로 앞쪽에 유리로 된 오픈 키친을 볼 수 있다. 분주히 움직이는 요리사들와 직원들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넓게 이어진다. 마치 마스터 셰프같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나 티비에서 봤을 법한 장면같아서 한동안 키친 안쪽을 바라보다 안쪽으로 향했다.

CUCA는 각 테이블 마다 양 옆쪽으로 커텐이 달려 있어 자리에 앉고 나서 그 커텐을 닫아준다. 그렇기 때문에 아늑하고 사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테이블 번호가 돌 위에 예쁘게 새겨져 있고, 센터피스로 화려한 해바라기 한 송이가 놓여져 있었다.



메뉴는 다 타파스 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부터 해산물이나 고기류가 있기 때문에 우선 입맛을 돋구어 줄 수 있는 샐러드를 주문 해 보았다. 

'Cuban corn'과 'Honey baked pumpkin salad'를 주문하고 칵테일을 같이 주문하였다. 큐반 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니면 외국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봤음직한 베이비콘에 그 잎을 제거하지 않은, 약간 매콤한 느낌으로 구워내어 파마산 치즈와 라임을 위에 뿌린 타파스이다. 허니 베이크드 펌킨 샐러드는 직접 구운 그래놀라에 그린빈 그리고 찐 호박에 달달한 꿀 드레싱을 입혀낸 샐러드이다. 




왼쪽이 Cuban corn 그리고 오른쪽이 Honey baked pumpkin salad이다. 그 당시 새로운 카메라 어플을 다운받아 신나서 촬영했는데, 나중에 찍고 보니 사진들이 좀 엉망이었다. 게다가 레스토랑 조명 자체가 많이 어두운 편이라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



같이 주문한 칵테일은 보드카 베이스에 사과, 오이가 들어간 'the big apple'이라는 칵테일이었는데, 아래의 그림처럼 사과가 들어간 잔이 따로 나와 거기에 음료를 부어서 먹는 독특한 모양새에 신선한 향이 가득하여 입맛을 돋구기에 딱 좋았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인절미 처럼 생긴 음식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레스토랑에서 대접한 음식이었는데, 안에는 내용물이 없고,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솜사탕같은 식감이었다.


그 다음으로 이어서 'Baked Scallop' 그리고 'Bbq octopus' 그리고 'Spicy pulled beef'을 메인으로 주문하였다. Baked scallop은 롬복산 조개관자를 버터에 구워내어 신선함이 살아있었다. 조개관자 메뉴에 보면 /pcs라고 적혀 있는데, 먹을 개수만큼 주문 할 수 있고, 가격도 1개당의 가격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컬리플라워에 고수잎이 곁들여져 나오는 작은 문어요리, 마지막으로 스파이시 풀드 비프는 밑의 왼쪽의 사진과 같이 얇고 바삭한 감자가 위에 덮여 있고 가운데에 반죽 계란이 올려져 있다. 접시 모양도 깨진 달걀 껍질을 반으로 쪼갠 것 같은 모양이어서, 요리와도 완벽하게 매치 되었다. 감자가 덮인 것을 걷어내면 그 안으로 소고기 요리가 나온다.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 타임이다. 2명이서 디저트를 3개나 주문해 버렸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Caramel apple'를 정해 놓고 직원의 추천을 받아 'Bali breakfast'를 정하고 마지막으로 'Cocoa mint'를 주문했다. 카라멜 애플은 다른 곳에서도 봤음직한 디저트 메뉴인, 구운 사과에 아이스크림과 캬라멜라이즈드 소스가 곁들여 나오는 요리이지만 CUCA에서는 조금 더 건강하게 팜슈가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평범한 바닐라가 아닌 자바섬의 블랙페퍼 아이스크림으로 차별화를 시켰다. Cocoa mint도 마찬가지로 유기농 초콜릿 무스를 사용하였다. 가장 신선했던 것은 직원의 추천 디저트인 'Bali breakfast'였는데, 요리가 나오고 나서야 왜 이름이 발리 아침식사인지 알 수 있었다. 밑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음식이 서빙될 때 '음..? 계란이?'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바로 계란모양의 그릇에 계란이 담겨 나오는 발리 아침식사라는 이름의 디저트였다. 가운데 노른자는 패션푸르츠이고 그 주위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 코코넛 크림이다. 패션푸르츠는 얼려져 있기 때문에, 노른자를 깨듯이 깨트려서 코코넛 크림과 같이 한 입 먹으면 천국으로 직행이다.



CUCA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직원들의 서비스, 분위기, 가장 중요한 음식까지 이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레스토랑이었으며, 연인과 분위기 좋게 식사하기에도, 친구들과 편안하게 즐기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 가격은 두 명이서 대략 10만원에서 15만원선에서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어떤 음식을 얼마나 많이 주문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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