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방법들을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꼭 그것이 여행을 간다던가 하는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잠을 잔다거나, 초콜릿을 먹는다거나 또는 무작정 달리기를 하는 것 등 생활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그것들이 그때 잠깐은 도움이 되지만 결국은 임시방편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면서 사람들은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눈을 돌린다. 그래서 명상을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명상은 해본적도 없고, 5분 앉아있는 동안에도 수천,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습격한다. 뭔가 도움을 받아볼 만한 것이 없을까. 요새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싱잉볼은 어떨까.

그런데 막상 싱잉볼을 사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시중에 나와있는 싱잉볼만해도 크기, 사운드, 디자인 및 가격대가 너무도 다양하다. 



각각의 싱잉볼이 내는 음은 다 다르다. 그리고 그에 반응하는 챠크라 또한 다르다. 어떤 종류의 힐링을 원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싱잉볼을 고르면 된다. 싱잉볼의 음과 챠크라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싱잉볼을 고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맞다고 느끼는 볼을 찾을 때까지 계속 연주해 보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계속 연주해보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음을 가진 싱잉볼을 연주했을 때 '아 이거야' 하며 금방 느낄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싱잉볼이 내는 소리는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세계로 나를 안내할 것이다. 싱잉볼은 겉모습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는 소리의 효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싱잉볼은 두드리는 방법과 문지르는 방법으로 연주할 수 있는데, 같은 싱잉볼이라도 두드렸을 때와 문질렀을 때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가지 방법으로 연주하여 소리를 들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 어떤 싱잉볼이든지간에 소리를 듣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때에는 소리를 들어보기가 힘든데,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해놓은 곳도 있으니 그렇게라도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낫다.

싱잉볼은 세 개, 네 개, 다섯 개, 일곱 개 심지어 아홉개의 금속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데 보통 기계로 찍어내는 싱잉볼들은 일곱개 미만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게는 명상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보통 시중에서 명상용으로 판매하는 크지 않고, 저렴한 싱잉볼들은 기계로 찍어내는 것들이 많다.  

힐링목적으로 사용하는 싱잉볼은 일곱개 금속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좋다.



싱잉볼의 사이즈


큰 싱잉볼은 강하고 깊은 진동이 있으며 작은 싱잉볼들은 높고 강렬한 소리를 낸다. 사람의 몸은 높고 낮은 옥타브의 소리에 서로 다르게 반응하며 사람마다 선호하는 소리의 높낮이가 다르다.

싱잉볼을 처음으로 사보려고 하는데, 개인의 힐링용도로 사용하고 싶은 경우라면 너무 작지 않은, 대략 8-14인치(20-35센티미터)정도의 큰 싱잉볼을 추천한다. 이정도 사이즈의 싱잉볼은 대부분의 개인용 힐링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상용으로 사용한다면 3-7인치(7-20센티미터)정도의 작은 싱잉볼을 사용할 수 있다. 



싱잉볼에 대해 알게 되면 다양한 음의 싱잉볼을 다 구매하고 싶어지지만, 큰 싱잉볼의 경우 가격이 꽤 나가기때문에 작은 명상용 싱잉볼부터 시작하여 점점 한개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만약 7챠크라용으로 7개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하나하나씩 사는 것 보다는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구매자에게 세트를 따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싱잉볼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핸드메이드인지 기계로 만들어내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소리를 들어보고 싱잉볼들을 구매하였더라도, 계속 소리를 듣다보면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샤프톤(올림반음)의 싱잉볼을 구매한다면 모든 7개 세트의 싱잉볼이 모두 샤프톤으로 구성된 것이 일관성 있고 좋으며 정음으로 정한다면 7개 세트모두가 정음인 것이 좋다.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 룰은 없지만 7개의 음이 조화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싱잉볼 관리 방법


레몬 반개로 싱잉볼을 문질러 닦아낸 후 따뜻한 물로 헹궈준다. 절대로 금속 폴리쉬같은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매일 싱잉볼을 연주하여 자신과 싱잉볼사이의 관계를 깊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힐링테라피로 사람의 몸에 올려놓게 된다면 미리 따뜻한 물을 싱잉볼 안에 담가 5가지 요소(땅, 공기, 불, 물, 금속)의 균형을 맞춰 주어야 한다.



싱잉볼을 들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각각의 싱잉볼을 신문지나, 천 또는 버블랩으로 감싸 서로 금속끼리 부딪혀 마찰이 일어나지 않게 해준다. 큰 싱잉볼 안에 작은 싱잉볼을 넣는식으로 포장한다면 공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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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티벳 싱잉볼은 히말라야 싱잉볼이며, 네팔이나 인도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왜 티벳 싱잉볼이라고 알려져있을까. 1959년, 14대 달라이라마가 중국과의 갈등으로 티벳을 떠난 후 많은 수의 티벳 승려들이 서구 세계로 탈출했다. 그들 중 싱잉볼을 갖고 나왔던 승려들이 있었는데, 그들에 의해 싱잉볼이 서구세계에 알려지게 되면서 티벳 싱잉볼이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싱잉볼의 시작은 2400년 전 붓다가 살아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싱잉볼을 만드는 방법은 세대에서 세대로 특정 계급와 집안에서만 비밀리에 전수되었다. 지금은 네팔 카트만두의 싱잉볼 장인들이 고대의 싱잉볼 만드는 비법을 되살려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키야무니 문중(Shakyamuni-붓다가 태어난 가문의 계급)에서는 아직도 싱잉볼을 만들 때 만트라를 부르면서 만드는데, 이것은 붓다가 살아계실 당시 사용되었던 방법과 동일하다.구전으로 전해져오는 역사로는, 싱잉볼이 티벳에서 인도로 전해졌고 그와 동시에게 불교가 티벳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티벳 싱잉볼의 역사는 기원후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싱잉볼은 전통적으로 7개의 특별한 금속의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금, 은, 철, 수은, 주석, 구리 그리고 이 바로 그것이다. 이 7가지 금속은 태양계의 7행성 그리고 우리몸에 있는 7개의 챠크라와 연관이 있다. 각각의 싱잉볼은 개인의 챠크라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음을 갖고있다. 

싱잉볼은 대장간에서 금, 은, 철, 수은, 주석, 구리 그리고 납의 특별하고 신성한 혼합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것을 세, 네명의 대장장이들이 해머질을 하기 시작하는데, 한 명의 대장장이가 집게로 잡고, 나머지 두, 세명이 번갈아가며 망치질을 함과 동시에 만트라를 찬팅한다. 싱잉볼이 만들어는 과정을 통해서 동시에 그 안에 힐링의 의도를 불어넣어 주는 작업이다. 

싱잉볼은 작게는 3인치에서 14인치의 원형 크기이지만, 더 작거나 큰 싱잉볼도 있다.


싱잉볼은 챠크라를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며 그 과정을 통해 치유가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챠크라란 우리몸의 에너지 센터들을 말한다. 이 센터들은 척수와 땀샘등의 내분비 시스템에서 뻗어나온 신경 네트워크에 의해 반응한다. 이런 센터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육체적, 감정적 그리고 영적으로 더 균형잡힌 삶을 살 수 있다. 각각의 챠크라는 고유의 특징이 있으며 이는 특정한 음, 색깔, 만트라, 바디 센터 그리고 다양한 인간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고대 인도전통의 챠크라 시스템과 티벳의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챠크라에 맞는 음과 행성 그리고 금속들도 다르다. 싱잉볼 연주를 할 때 어떤 시스템을 쓰느냐 하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본인에게 더 맞다고 느끼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아니면 본인이 어떤 음의 싱잉볼을 연주했을 때 가장 반응하고 힐링이 된다고 느낀다면 아래의 시스템 대신 본인의 직감에 맞는 것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인도 베딕 챠크라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배우는 시스템이며 루트챠크라에서부터 '도, 레, 미, 파, 솔, 라, 시'로 크라운 챠크라까지 올라온다.


 챠크라

음 

행성 

금속 

 crown

목성

주석 

 third eye

토성 

납 

 throat

 수성

수은

heart 

 태양

solar plexus 

화성 

철 

sacral 

 금성

구리 

root 

 달



티벳의 챠크라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챠크라

음 

행성 

금속 

crown 

달 

은 

third eye 

수성 

수은 

throat 

금성 

구리 

heart 

태양 

금 

solar plexus 

화성 

철 

sacral 

목성 

주석 

root 

토성 

납 


싱잉볼은 어떤 의도를 갖고 연주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연주자처럼 많은 볼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한개의 싱잉볼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힐링을 할 수 있다.



명상을 할 때나 요가수련을 할 때 또는 언제라도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있다고 느낄 때 싱잉볼을 두드려 스스로 힐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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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들어 마음챙김 명상, 사운드 명상 등 마쁘게 앞만보고 달려오던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명상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명상이란 생각이 없는, 마음이 없는 상태로 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란 무엇일까.



요가의 관점에서 본 마음은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정리될 수 있다.



1. 붓디(Buddi)- 지


현대과학에서는 마음, 의식, 두뇌를 서로 다른 것으로 구분한다. 우리가 기쁜 상태, 슬픈 상태, 기분이 나쁜 상태에 있는 것은 몸에서 발생되는 어떤 특정한 화학물질의 작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요가에서는 두뇌는 심장, 간, 폐처럼 몸의 속한 하나의 기관으로 본다. 현대과학에서는 두뇌를 하나의 신체기관의 범주에서 빼내서 따로 분류하고 있다. 이렇듯, 지성 또는 지식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인것 처럼 여겨지는 것은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온전히 지성에 촛점이 맞춰서 있기 때문이다. 

붓디 즉 지성은 물질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관점의 삶이라고 할 수 있으며 둔한 것 보다 날카로운 것이 살아남기에 이득이다. 그래서 붓디는 날카로운 칼과 같다. 이러한 관점은 현대 과학이 사물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관점이다. 하나의 현상을 분해하고 조개어서 원인을 밝혀내고 현상들을 살핀다. 

넘쳐나는 정보와 데이터들을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똑똑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러한 지성도 기억이 없다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2. 아항카라(Ahankara)- 정체성


붓디 즉 지성은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이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이다.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지성이 어떻게 기능할것인가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내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태도에 발끈하고 화를 내게 된다. 한국부모밑에서 태어났어도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즉 지성은 날카로운 칼이며 정체성은 그것을 들고 있는 손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제한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제외한 모든것은 틀린것이 되고 만다.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테러들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 즉 내가 믿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 이외의 모든 것을 배척한다. 그렇기때문에 우주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지성은 기억이라는 무기로 무장한 흔들리는 손이 되고 만다.




3. 마나스(Manas)- 기억


어류에서 지금의 인간이 되기까지 우리 몸은 우리가 진화되어온 모든 기억을 몸에 간직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야 과학적으로 밝혀진 진화의 과정들을 지금으로부터 15000년, 최초의 요기인 아디요기는 오로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알았다. 우리는 증조부모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몸은 그들의 코 생김새를, 이마의 모양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적인 기억은 우리의 행동을 제한적으로 만든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요가시스템에서는 어떻게 하면 한정된 기억으로 정체된 사람들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왜냐하면 한정된 기억은 행동을 비성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우리의 기억이 아주 활성화된다면 그 정체성또한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 



4. 칫타(Chitta)


칫타는 기억으로부터 벗어난 지성이다. 

우리가 지금의 우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이름이 무엇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떤 피부색을 갖고 있는지 등등 이 모든것이 기억이 있기때문에 가능하다. 나에게 저장된 기억은 내가 갖는 관점을 결정한다. 

기억은 거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제한이며 경계이다. '이것은 나이고, 저것은 너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그렇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내가 나의 시스템내에서 기억하는 것과 당신이 당신의 시스템내에서 기억하는 것은 나와 너의 영역이자 경계이다. 

인간과 개가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인간이 개가 되고 개가 인간이 되지 않는 것은 우리몸의 시스템이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억은 강하다.

하지만 칫타는 기억이 없다. 기억이 없다는 것은 지성에 대한 경계가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지성의 경계가 없어진다면 모든것에 대한 액세스가 가능해진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고 지금껏 생존문제가 이렇게까지 안정적인 적은 없었다. 점심을 먹고나면 당장 저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가 명상에 대해 더 눈을 뜨고 관심있게 접근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우리가 명상을 시작할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요가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옴'이라는 단어도 같이 알려지게 되었다. 흔히 요가수련 전이나 후에 손을 가슴 앞에 합장 한 채로 옴이라는 소리를 내는 것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옴(AUM)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검색해 보면 다양한 의미들을 찾을 수 있다. 힌두교, 불교 등의 종교적 의미로 재해석되어 종교적인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선,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옴' 이라는 단어는 아, 우, 음(마) 즉 A, U, M 이렇게 세가지 소리의 조합이며 이 소리들을 태초의 소리라고 부른다. '옴'은 아-우-음 에서 소리가 변형되어 현재 인도에서조차도 '옴'이라고 많이 발음되고 있지만 사실은 '아우음'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맞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굳이 '우' 하고 입에 힘을 주어 동그렇게 만들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아-으-음'과 같은 느낌으로 '아'에서 입을 다물면서 '음'으로 이어지면 된다. 이하 본문에서는 편의상 'AUM'이라고 표기하겠다.


AUM을 의미적인 해석으로서 이해하기 보다는 소리로서, 에너지 그 자체로서 이해하는 편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것이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익히 과학으로도 밝혀진 바이다. 에너지의 진동이 있는 곳에는 소리가 있게 마련이고, 소리가 있는 곳에는 창조가 있다.

만약 우리가 혀를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낸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우리가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실험해 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아, 우, 음 이 세가지 소리만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수천가지의 소리들은 이 세가지를 베이스로 하여 이리저리 조합되어 만들어진 소리들이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이 세가지 소리를 태초의 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아, 우, 음' 이 세가지 소리를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세한 에너지의 진동으로 인해 우리 몸에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이 소리들은 이미 우리 몸의 시스템에 존재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척추를 편안하게 세울 자세로 앉아 '아' 소리로 시작해 '우' 그리고 입을 다물며 '음' 소리를 자연스럽게 내어 보면 진동이 배꼽 약간 아래에서 배를 타고 가슴으로 올라가 '음'소리를 낼 때에는 코끝까지 올라왔다 정수리쪽으로 진동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우리 몸에는 '나디(Nadi)라고 불리는 72000개의 에너지 채널이 퍼져있다. 이 나디 하나하나가 바이브레이션이기 때문에 어떤한 특정 사운드를 내면 그에 반응하는 나디가 진동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다른 소리를 내면 그 소리에 맞는 다른 나디가 진동을 한다.

하지만 '아,우,음' 이 세 소리의 조합은 우리 몸에 있는 72000개의 나디 전체를 다 진동시킬 수가 있다. 명상을 할 때나 수행 할 때 이 'AUM' 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리는 이러한 진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감정뿐 아니라 우리 몸 안의 케미스트리 자체도 변화시킨다. 어떤 소리에 노출되는가, 또는 우리가 어떤 소리를 내는가 하는 것이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처음 수행의 길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처음 하는 것이 바로 묵언이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 내고 있는 이른바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잘못된 소리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AUM 소리를 내는 것은 인도의 전통 치료법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소리를 내는 것 만으로도 병이 호전되거나 완치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마음에 드리운 지나친 두려움으로 힘들어하거나, 악몽에 시달리는 등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몸이 선척적으로 약해 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 또는 집중력이 많이 저하되는 아이들에게 실제로 AUM소리를 내라는 처방이 내려진다고 한다.


명상을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느껴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어떻게 하면 되나요' 라고 물어본다. 심지어는 명상이나 찬팅에 어떤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명상의 기본 목적은 생각이 없는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것에 대해서 집중하여 생각하는 것을 명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명상의 목적과 정반대가 되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이 든다. 왜냐하면 앉아있는 자세를 유지할 만한 근육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요가아사나,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자세를 수련하는 목적도 명상을 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이다. 매일매일 5분을 시작으로 아침, 저녁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10분에서 30분 그리고 1시간도 거뜬히 앉아있을 수 있는 근육이 만들어진다. 

사실 그래서 이 AUM 찬팅을 명상과 함께 시작해 보기를 권해본다. '아-으-음' 하고 소리를 냄으로서 자연스럽게 배꼽 아랫부분에서 머리로 이동되는 진동을 느끼다 보면 가만히 앉아 있는 자세보다는 훨씬 시작하기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고요히 앉아 내 자신을 들여다보자. 주위에 떠드는 사람이 없어 조용하다는 의미의 고요함이 아닌, 내면으로부터의 고요함으로 차분히 한 자리에 앉아 내 안에 울려퍼지는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매일 만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은 벌써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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